[이코노믹데일리] 파리올림픽을 앞두고 유럽 여행객들이 파리를 찾는 비율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숙박비 급등과 오버투어리즘 우려가 여행객들에게 부담을 주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6일, 인터파크트리플이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제33회 파리올림픽이 열리는 오는 27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유럽 여행을 계획한 트리플 이용자는 총 1만2218명으로 집계되었다. 이들 중 파리를 여행 일정에 포함한 이용자는 3802명에 그쳤다.
유럽 여행객 중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를 방문할 계획을 세운 비율은 31.1%로, 지난해 같은 기간 45.1%에서 14%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성별 비율의 변화도 눈에 띈다. 지난해에는 파리를 여행한 남성 이용자의 비중이 24.2%였고 여성 이용자는 75.8%였다. 그러나 올해에는 남성 이용자가 27.9%로 소폭 증가하고, 여성 이용자는 72.1%로 줄어들었다. 황선영 인터파크트리플 그로스프로덕트 팀장은 “트리플 이용자의 70%가 여성이어서 성별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 보인다”며 “올 여름에는 바르셀로나, 프라하, 부다페스트 등 다른 유럽 도시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여행 동반자 구성에도 변화가 있었다. '배우자와 함께'(15.1%→12.3%), '아이와'(15.0%→8.6%), '부모님과 함께'(9.9%→9.0%) 등 가족과의 여행 비중이 줄어든 반면, '친구와' 떠나는 여행의 비율은 지난해 35.0%에서 43.6%로 증가했다.
올림픽 기간 동안 파리의 숙박비 상승이 여행객들에게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리플에 따르면, 파리의 평균 숙박비는 1박당 30만5000원으로 지난해 22만9000원에서 33.2% 상승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역의 평균 숙박비는 21만9000원에서 27만2000원으로 24.2% 상승한 것과 비교하면, 파리의 숙박비 상승폭이 훨씬 크다.
김연정 인터파크트리플 최고제품책임자(CPO)는 “트리플은 파리올림픽 기간 동안 최신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배낭톡' 기능을 통해 현지 사용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파리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을 응원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