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전문 애널리스트로 유명한 대만 TF 인터내셔널 증권의 궈밍치는 지난 24일(현지시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엑스(X·옛 트위터)에 "삼성전자가 빠르면 2026년부터 애플 아이폰용으로 이미지센서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궈밍치 애널리스트는 "애플이 삼성전자의 1/2.6인치 4800만 화소 초광각 상보형금속산화반도체(CMOS) 이미지센서를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가 이와 관련한 전담팀까지 꾸렸다"고 덧붙였다.
이미지센서는 '스마트폰의 눈'으로 불리는 시스템반도체다. 카메라 렌즈로 들어온 빛을 디지털 신호로 바꿔 이미지를 생성하는 역할을 한다.
SNS 글이 사실이라면 이미지센서 시장에서 오랜 시간 독점 체제를 구축해 온 소니의 시대가 종식되는 거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이미지센서 시장은 지난해 기준 소니가 55%의 점유율로 1위, 삼성전자가 20% 수준의 점유율로 2위를 기록했다.
현재 소니의 이미지센서는 아이폰 6, 아이폰 8 등에 들어간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전자 이미지센서가 애플 아이폰에 들어가게 되면 격차를 더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최근 스마트폰 망원 카메라에 적용할 수 있는 2억 화소 이미지센서 '아이소셀 HP9'를 공개했다. 망원 카메라용으로 2억 화소를 지원하는 이미지센서가 개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삼성전자는 "고객사 관련 내용은 확인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