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일본 닛케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오전 10시05분 3만4898.26까지 오르며 10.94% 급등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전날보다 1.97% 오른 3만2077.33에 장을 시작했다. 닛케이 선물 거래는 장 시작 전 급등세로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되기도 했다.
전날 닛케이지수는 지난 1987년 블랙먼데이(검은월요일) 이어 37년 만에 최대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날 닛케이지수는 12.4% 하락한 3만1458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엔화 환율은 141엔까지 떨어지면서 엔화가 5% 강세를 보였다.
도쿄 외환시장에서는 엔화가 강세로 전환되고, 낙폭 과다 인식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투심이 살아나는 것으로 풀이된다. 현지 공영방송 NHK는 "거래 시간 중으로는 사상 최대 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증시 급락 배경으로 제기되는 것에 전문가 의견은 분분하다. 일본 증시의 경우 중앙은행 긴축 개시로 일본에서 저금리로 돈을 빌려 외국 고수익 자산에 투자하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가속화되면서 폭락을 부추겼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앞서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단기 정책금리를 0.25%로 인상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이 증시 급락 중심에 있다고 판단한다"며 "미국은 물론 일본 증시가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한 배경에는 엔화 초강세 영향이 컸다"고 관측했다.
이은택 KB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하락 이유에 엔 캐리 청산 얘기가 나오는데 심적으로 동의하지만 물증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