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옛 하이투자증권)은 지난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본사에서 임시 주주총회와 사명 변경 비전 선포식을 열었다. iM증권의 사명 변경은 지난 6월 DGB금융그룹의 iM뱅크(옛 대구은행)가 시중은행으로 전환되면서 그룹 아이덴티티(CI)와 사명 일체화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앞서 지난 6월 대구은행이 'iM뱅크'로, 뒤이어 DGB생명이 'iM라이프생명보험'으로, DGB캐피탈이 'iM캐피탈'로, 하이자산운용이 'iM에셋자산운용'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하이투자증권의 사명 개편은 16년 만이다. 지난 2008년 HD현대중공업그룹이 CJ그룹 산하 CJ투자증권을 인수한 후 하이투자증권으로 상호를 변경했다. 2018년 DGB금융지주에 편입됐을 당시부터 사명을 유지해 왔다.
이번 사명 변경을 계기로 시너지를 높여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은 지난해부터 부동산 PF 실적 악화로 부진을 겪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M증권의 2분기 영업이익은 직전 분기 대비 731.3% 감소한 1003억원 적자로 집계됐다. 2분기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765억원 적자로 지난 1분기보다 1457.4% 급락하며 적자 폭이 가속화됐다.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연결기준 814억원 손실로 작년 대비 379.7%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036억원 적자로 지난해보다 354.5% 줄었다.
iM증권은 지난해 3분기부터 4분기 연속 영업적자가 나타나고 있다. 영업이익은 △작년 1분기 162억원 △2분기 189억원 △3분기 15억원 △4분기 -452억원 △올해 1분기 -120억원 △2분기 -1003억원을 기록하며 급감했다.
올 2분기 기준 iM증권의 부동산 PF 익스포저(위험 노출)은 8270억원으로 자기자본 대비 비중은 66%를 차지한다. 이에 지난 3월 취임한 성무용 iM증권 사장도 취임 이후 두 차례 조직 개편을 단행하며 PF금융단, PF솔루션실을 신설해 PF 위기 대응을 주력했다.
업계에서는 DGB금융 계열사 사명 통일로 iM증권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계열사 간 영업 활동 확대로 수익성이 개선돼 적자에서 탈출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성 사장은 "35년 역사의 하이투자증권이 이번에 iM증권으로 사명을 변경하면서 전 임직원이 함께 새롭게 태어난다는 각오로 회사의 핵심 가치인 고객 가치, 기업 가치, 직원 가치를 잘 실천해 지속 가능한 100년 회사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