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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금융, 상반기 당기순이익 1500억원…전년 比 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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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다혜 기자
2024-07-29 17:34:31

iM뱅크 순익 16.1% 감소…대손비용 증가 탓

하이투자증권 814억 적자…PF 부실 '발목'

대구 북구 소재 iM뱅크 제2본점 전경 사진DGB금융
대구 북구 소재 iM뱅크 제2본점 전경 [사진=DGB금융]
[이코노믹데일리] DG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보다 감소했다. 증권사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가 원인으로 지목된다.

29일 DGB금융은 이날 실적발표를 통해 2024년도 상반기(누적) 지배주주지분 당기순이익 15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는 상반기 사상 최대 실적(3098억원)을 기록한 전년 동기 대비 51.6% 감소한 수치다.

주요 계열사들의 충당 전 영업이익은 양호한 흐름을 보였지만, 증권사 PF 익스포저에 대한 대손충당금 전입액 증가로 실적이 크게 감소했다.

주력 계열사인 아이엠(iM)뱅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21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감소했다. 여신거래처의 전반적인 상환 능력이 저하되면서 요주의 여신 증가 및 부실 여신 상각에 따른 대손비용이 증가한 탓이다.

다만 이자이익 등 핵심 이익은 전년 말보다 5.3% 오른 견조한 원화 대출 성장에 따라 호조를 보였다.

같은 기간 하이투자증권과 iM캐피탈의 당기순이익은 각각 -814억원, 27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줄었다. iM라이프도 284억원을 기록하면서 전년보다 29.2% 감소했다. 하이투자증권의 경우 최근 부동산 PF 사업장 평가 기준 강화에 따라 관련 대손비용을 올 2분기에 상당 폭 인식하면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DGB금융 관계자는 실적 감소에 대해 "최근 높아진 채무 상환 부담과 부동산 경기 침체 영향으로 은행·증권 등 주요 계열사 대손충당금이 일제히 증가했다"면서도 "부동산 PF 리스크가 정점을 통과했고 하반기 대손비용이 빠르게 안정화될 경우 실적 회복 탄력성이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금리 장기화, 내수 부진으로 전반적인 연체율 상승이 지속되는 환경에서 남은 하반기에는 취약 부분에 대한 신용 리스크 관리에 더욱 역량을 집중해 전 계열사 자산 건전성을 안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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