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도 논의됐다. 항공통제기는 고성능 레이더를 탑재한 ‘날아다니는 레이더 겸 지휘소’로 주요 목표물을 탐지·분석하고 공중에서 실시간으로 군사 작전을 지휘 통제할 수 있다. 대한민국 공군은 보잉의 E-737 피스아이 항공통제기 4대를 운용 중인데, 2031년까지 2조9000억원을 들여 항공통제기 추가 도입을 추진 중이다.
대한항공은 2차 도입 사업에 참여한 L3해리스와의 협력을 통해 향후 항공통제기 관련 애프터마켓(AM) 사업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L3해리스는 공군의 2차 도입 사업에서 캐나다 항공기 제조업체 봄바르디어의 최신 기종인 ‘글로벌6500’에 이스라엘 최대 국영 방산업체인 IAI의 최첨단 레이더를 탑재한 모델을 제안한 바 있다. 공군이 L3해리스가 내세운 모델을 구매할 경우 대한항공은 이에 대한 개조·정비, 부품 양산, 인력 교육 등의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박정우 대한항공 항공우주사업본부장은 “대한항공은 이번 항공통제기 사업 협력을 계기로 최신 특수 임무 항공기의 개조통합과 정비기술을 확보하고, 국내 항공산업의 리더 기업으로서 애프터마켓을 활성화해 협력사와 함께 상생하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