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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證, 2Q 영업이익 전년比 70.1%↑…부동산 PF 리스크에도 '선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08-14 17:31:02

1H 영업이익 5018억…기업금융·자산관리 수익 개선

고정이하여신비율 1분기 만에 1.1% 오른 3.4%

서울 여의도 IFC서울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메리츠증권 본사 사진메리츠금융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IFC(서울국제금융센터)에 위치한 메리츠증권 본사 [사진=메리츠금융]
[이코노믹데일리] 메리츠증권이 상반기 영업이익이 70% 넘게 증가하면서 증권업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여파 속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고정이하여신 비율이 증가하고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이 감소하면서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1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증권의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334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50.7%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461억원으로 전년보다 70.1% 급등했다. 

메리츠증권의 상반기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익은 3699억원으로 전년 대비 2.4% 상승했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13% 오른 5018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주요 경영실적 중 순영업수익이 4261억원으로 집계되며 지난해 대비 34% 올랐다.

이중 특히 기업 금융이 직전 분기 대비 급등했다. 기업금융은 2분기 121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 1분기(643억원) 대비 89% 증가했다. 

자산관리 부문에서도 107억원 수익을 보이면서 직전 분기에 비해 53% 상승하며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 1억원 이상 고객 수도 2분기 1만319명으로 지난 1분기 기준 6.43% 오르며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했다. 

메리츠증권 관계자는 "부동산 사업성 평가 강화, 금융시장 불확실성 지속에도 불구하고 건실한 딜 확대를 기반으로 기업금융 실적이 좋아졌다"며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채권금리 하락으로 운용 실적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2분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3.4%로 지난 1분기 대비 1.4%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정이하여신은 3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연체된 부실채권을 뜻한다. 메리츠증권 고정이하여신이 채무보증에 집중되면서 부실자산 비중이 커진 것으로 관측되면서 건전성 악화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또 부동산 건전성 악화와 정부의 부동산 PF 정상화 방안 시행 영향으로 지난 1분기보다 대손충당금이 93억원 소폭 늘었다. 지난해 2분기(1735억원) 대비 43.92% 늘어난 수치다. 

추가로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도 58%까지 떨어지면서 지난 2022년 수준으로 회귀했다. 충당금 커버리지 비율은 지난해 2분기부터 70%대를 유지해 왔는데 20%가량 줄었다. 충당금 적립 규모도 증가했지만 고정이하 채권 규모 증가세가 더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메리츠금융지주의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3275억원으로 12.5% 증가하며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영업이익은 1조7764억원으로 13% 증가했다. 보험손익 증가와 화재 증권 동반 실적 개선이 주효했다. 

메리츠금융은 금융지주 중 1호 밸류업 나서면서 실적 공시와 함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이행 현황을 공개한다. 이번 실적 발표와 함께 진행된 2분기 기업가치 제고 계획 이행 현황 발표에서 자사주매입·소각 수익률이 15.1%, 당사 요구 수익률 10% 상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개년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은 58%로 지난해 주주환원 정책 시행 후 누적 TSR은 91%를 기록했고, 올해 6월까지 자사주 총 329만주(2584억원 규모)를 매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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