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폭락장에도 증권株 강세…금리인하·밸류업에 기대감↑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광미 기자
2024-08-20 17:33:14

KRX증권지수 지난 5일 저점 대비 16.34% 상승

삼성증권·신영증권 52주 신고가 경신

금리인하·밸류업 정책으로 증권주 수혜 관측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27p083 오른 269663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2.27p(0.83%) 오른 2,696.63으로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이달 초 발생한 글로벌 증시 폭락에도 증권주는 반등에 성공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하반기 금리 인하와 기업 밸류업(기업 가치 제고 계획) 프로그램 정책이 예정돼 있어 업계에서는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증권지수는 전일 대비 1.97% 증가한 796.75에 거래를 마쳤다. KRX증권 지수는 이달 초 781.33에 시작했는데 이날까지 1.66% 상승했다.

KRX증권지수는 글로벌 증시 폭락이 발생했던 지난 2일 4.53%, 5일 8.19% 떨어졌지만 저점 대비 16.34% 상승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KRX은행지수가 같은 기간 13.95%, KRX보험 지수가 15.23% 증가한 것에 비해 상승폭이 컸다.

특히 증권주 중 삼성증권은 이날 4.82% 오른 4만7800원에 마감하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증권은 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5일(4만300원)에 비해 18.61% 급등했다.

신영증권도 이날 0.75% 증가한 8만5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5일 저점을 찍은 후 이날까지 14.18% 증가했다.

키움증권도 이날 2.22% 증가한 13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는데, 지난 5일 대비 16.46% 상승하며 6영업일 연속 상승세다.

증권주가 이달 들어 강세를 보인 것은 상반기 호실적이 발표된 영향도 컸다. 자기자본 기준 상위 10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KB·하나·메리츠·신한투자·키움·대신)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총 3조6829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22.16% 증가한 수치다.

내달 발표되는 코리아 밸류업 지수와 4분기 연계 상장지수펀드(ETF) 출시를 앞두면서 하반기 증권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증권사 중 밸류업을 발표한 곳은 키움증권, 메리츠금융·KB금융뿐으로 하반기 밸류업 추진에 따라 참여하는 증권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또 9월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이 확실시되면서 증권주도 수혜를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시장 금리가 하락할 경우 증시 거래대금과 투자자예탁금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의 변동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증권주는 상대적으로 견조하다"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이슈가 해소되는 가운데 실적개선과 밸류업 모멘텀이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증권주의 양호한 실적 발표 이후 밸류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면서 지속적인 투자심리 개선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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