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E리서치에 의하면 2분기 출하량 기준으로 LG에너지솔루션이 시장점유율 12.1%를 차지해 국내 배터리 업체 중 가장 높았다. 세계 3위인 LG에너지솔루션에 이어 삼성SDI(4.3%)와 SK온(3.5%)도 각각 세계 4, 5위를 차지했다.
세계 시장을 기준으로 봤을 땐 중국 CATL이 출하량 기준 시장점유율 35.9%를 차지해 세계 1위였고, 국내 배터리 3사를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양을 생산했다. 중국 BYD도 시장점유율 16.5%를 기록하며 세계 2위에 올랐다.
다만 매출액을 기준으로 봤을 땐 니켈·코발트·망간(NCM) 등 고성능·고가형 배터리를 만드는 국내 기업들의 점유율이 다소 높았다. 매출액 기준 국내 3사의 시장점유율은 26.7%로, CATL(31.6%)과 4.9%p 정도의 격차를 보였다.
시장 범위를 상위 10개 업체로 확대했을 땐, 세계 6위부터 10위에 이르는 기업 중 일본의 파나소닉을 제외하면 나머지 4개가 전부 중국 업체였다.
SNE리서치는 "중국 업체들이 내수 시장을 기반으로 해외 진출 속도를 올리는 반면 국내 배터리 3사의 점유율은 중국 외 시장에서도 50%를 밑돌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현지 생산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다면 국내 3사의 점유율이 회복될 걸로 보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