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SDK는 그래픽처리장치(GPU)와 메모리의 연결성을 강화해 주는 인터페이스인 컴퓨트익스프레스링크(CXL) 메모리에 쓰이는 소프트웨어다. HMSDK를 리눅스에 탑재했다는 건, 앞으로 리눅스를 기반으로 CXL을 이용할 때 HMSDK를 표준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의미다.
HMSDK는 CXL에 메모리를 차등적으로 할당해 패키지의 대역폭을 30% 이상 확장할 수 있다. 대역폭을 늘린다는 말은 데이터가 이동할 차선을 더 넓게 만드는 것과 같다. 또 자주 사용하는 데이터의 경우 더 빠르게 메모리로 옮겨 기존 시스템 대비 성능을 12% 이상 올릴 수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CXL 메모리는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이을 차세대 제품이며 당사는 자체 개발한 HMSDK의 성능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아 이를 리눅스에 적용하게 됐다”며 “HBM 등 초고성능 하드웨어 메모리뿐 아니라 소프트웨어 경쟁력도 인정받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주영표 SK하이닉스 부사장도 “거대언어모델(LLM)과 같은 인공지능(AI)의 발전과 확산을 위해서는 이제 반도체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애플리케이션 수준도 크게 향상해야 한다”며 “당사는 이번 리눅스 탑재와 협업을 계기로 기술 혁신과 이 분야 생태계 확장에 힘쓰면서 ‘종합 AI 메모리 솔루션 기업’의 위상을 더욱 높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