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서울시와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서울자율차는 평일 심야 시간인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5시까지 봉은사역과 신논현역·양재역·학여울역 등 강남구 주요 지하철역을 오가며 승객을 실어 나른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를 카카오 T를 통해 제공한다. 회사는 3800만명에 이르는 카카오 T 이용자 수를 바탕으로 자율주행차 탑승 접근성을 높이고 서비스 상용화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지난 2021년 '자율주행 비전 2030'을 발표하며 서울 전역에서 자율주행 운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이 서비스는 수요응답형, 차량호출형, 노선형 등 3가지 방식으로 운영된다.
26일부터 운행하는 서울자율차는 일반적인 콜택시처럼 차량을 앱으로 호출해 탑승하는 차량호출형이다. 차량은 총 3대가 투입되며 내년 2025년으로 예정된 유상 운송 전환 시점 이전까지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이용 방식은 기존 카카오 T 앱으로 택시를 부를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카카오 T 앱 화면에서 '택시'를 선택하고 출발지와 도착지를 설정한 뒤, 부를 차량으로 '서울자율차'를 선택하면 된다. 단 주변에 이용 가능한 차량이 있을 때에만 해당 선택지가 보이고 차량 1대에는 최대 3명까지 탈 수 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서울자율차 이외에도 청계천과 여의도·상암동에서 시범 운영 중인 자율주행 수요응답형 교통(DRT) 서비스를 카카오 T 앱에서 이용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특히 운송수단별로 메뉴와 아이콘을 알맞게 구성해 편의성을 높이기로 했다.
또한 노선형 자율주행 버스를 '카카오버스' 앱과 연동해 운행 노선과 정류장 정보를 앱에서 제공한다. 현재 카카오버스 앱에서는 동대문~마포구 합정동 구간과 청와대 주변에서 각각 운행하는 심야 자율주행 버스와 청와대 자율주행 버스의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다음달 서울시가 서비스를 시작하는 '새벽 동행 자율주행 버스' 정보도 지원할 예정이다.
장성욱 카카오모빌리티 미래이동연구소장은 "모빌리티 플랫폼 카카오 T를 통해 서울시민의 자율주행 서비스 접근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며 "도로가 혼잡해 자율주행 난이도가 높은 서울에서 플랫폼을 선보임으로써 기술 완성도 역시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