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은 이번 협업으로 지하 화재 진압용 무인 소방 로봇을 소방청과 공동 개발해 내년까지 중앙119 구조본부 4개 권역별 특수구조대에 각각 1대씩 배치할 예정이다. 소방관 진입이 어려운 지하주차장 화재 현장에 투입할 것으로 보인다.
무인 소방로봇은 현대로템에서 개발 중인 ‘다목적 무인차량’에 화재 진압에 필요한 장비인 65㎜ 방수포, 열화상 카메라, 분무장치를 더하는 방식으로 제작될 예정이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지난 2021년 처음 육군에 납품돼 현재 전투실험 등에 투입되고 있다.
나아가 현대차그룹은 ‘관통형 방사장치(EV-Dril Lance) 진압 장비 250대를 소방청에 기증한다. 관통형 방사장치는 높은 수압으로 자동차 아래에 위치한 배터리팩에 구멍을 낸 뒤 물을 직접 뿌려 전기차 화재를 진압하는 장비를 말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화재 진압을 수행하는 소방관들의 현장 목소리를 적극 반영한 협력으로 전기차 화재 안전을 위한 실질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소방청과 다방면에서 협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