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2NE1이 K팝 레전드 걸그룹으로서의 저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15년의 내공이 녹아든 퍼포먼스와 폭넓은 음악 세계 그리고 변함없는 카리스마로 팬들을 열광시킨 2NE1은 이번 서울 공연을 통해 화려한 귀환을 알렸다.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서울 방이동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린 ‘2024 2NE1 CONCERT [WELCOME BACK] IN SEOUL’은 10년 6개월 만에 완전체로 무대에 오른 콘서트로 총 3일간 1만 2000석이 초고속 매진되며 큰 관심을 모았다.
콘서트는 2NE1의 히트곡 'Come Back Home'으로 시작됐다. 이 곡의 첫 음이 울려 퍼지자마자 공연장은 터질 듯한 함성으로 가득 찼고 멤버들은 'Fire', '박수쳐', 'Can't Nobody' 등 에너지 넘치는 퍼포먼스로 관객을 압도했다. 특히 'Lonely'와 같은 감성적인 히트곡은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고 CL의 솔로 무대는 힙합 스웨그로 현장을 사로잡았다.
2NE1의 공연은 시각적 요소도 돋보였다. LED 그래픽과 함께,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VCR 영상이 더해지면서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라이브 밴드와 댄서팀의 참여로 생동감이 극대화되었고 팬들과의 호흡을 중요시하는 연출이 공연 내내 돋보였다.
5일과 6일에는 후배 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깜짝 게스트로 등장해 2NE1의 히트곡을 무반주로 부르며 공연 분위기를 한층 더 고조시켰다. 베이비몬스터는 "뜻깊은 자리에 서게 되어 영광이다. 선배님들처럼 훌륭한 가수가 되겠다"며 존경심을 표했고 이에 2NE1 멤버들은 아낌없는 응원과 칭찬을 전하며 선후배 간의 끈끈한 유대감을 보여줬다.
이번 서울 공연은 2NE1과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었다. 멤버들은 돌출형 무대에서 팬들과 직접 소통하며 긴 시간 동안의 그리움을 풀어냈고 팬들 역시 뜨거운 환호와 떼창으로 화답했다. 콘서트가 끝난 후 멤버들은 "이곳에서 15주년을 기념하게 되어 행복하다. 우리의 인생은 언제나 블랙잭과 함께였다"고 말했다.
2NE1은 오는 11월 16일 마닐라를 시작으로 아시아 투어에 나선다. 이번 투어는 자카르타, 고베, 홍콩, 도쿄, 싱가포르, 방콕 등 총 9개 도시에서 15회에 걸쳐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