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는 전 세계 30개국에서 동시 개최됐으며 2000여개의 아이디어가 모였다. 다음달 13일엔 20개 후보작 중 최종 우승작을 가려 3만 파운드(약 5350만원)를 수여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총 두 팀의 작품이 우승 후보작에 올랐다. 옥시나이저 팀이 제시한 '무전력 산소 발생기'와 테일윈드 팀이 고안한 '쿨링 안전모'다.
옥시나이저는 한국과학기술원(KAIST) 산업디자인학과 석사 과정생들이 뭉친 팀이다. 이들은 개발도상국에서 경미한 증상에도 제때 의료용 산소를 공급받지 못해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 주목했다. 옥시나이저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렴한 자전거 공기 펌프로 산소를 공급할 수 있는 무전력 산소 발생기를 제안해서 우승 후보에 들어갔다.
테일윈드는 홍익대학교 디자인엔지니어링 융합전공 학부생들이 만든 팀이다. 쿨링 안전모는 세계적으로 연간 5000만건에 이르는 온열 질환자 중 45%가 야외 작업자라는 문제에서 시작됐다. 이들은 밀폐된 안전모가 온열 질환의 원인이라는 걸 찾고 전기 없이 열을 배출할 수 있는 쿨링 안전모를 디자인했다. 해당 쿨링 안전모는 일반 안전모 대비 내구성은 비슷하지만 내부 온도는 2~3℃까지 낮출 수 있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루미야나 단체바 다이슨 수석 디자인 엔지니어는 "국제전 우승 후보에 오른 상위 20개 출품작은 우리의 세상과 삶을 더 나은 방향으로 바꿀 수 있는 잠재력을 충분히 지니고 있다"며 "올해 제임스 다이슨 어워드에 참여한 재능 있는 젊은 발명가들이 그들의 아이디어를 상용화까지 성공할 수 있는 제품으로 발전시켜 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