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인공지능(AI) 생태계 경쟁에서 앞서기 위해 클라우드 시장을 10조 원 규모로 키우고 AI 안전연구소를 설립해 AI 안전성을 연구하는 등 관련 인프라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AI 안전 기준을 선도하고 AI 시대에 대응하는 기술·인프라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목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AI와 클라우드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를 확대하고 민간 클라우드 도입을 촉진해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2027년까지 10조 원 규모로 육성할 계획을 18일 밝혔다. 공공부문에서도 민간 클라우드 사용을 장려하고 정보시스템 구축 시 민간 클라우드와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우선 고려하도록 촉진할 예정이다.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결합해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클라우드 활용률은 여전히 낮은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민간 부문의 투자 촉진을 위해 혁신 펀드 조성과 함께 클라우드 인력 양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장기철 과기정통부 인터넷진흥과장은 "세액공제 관련 세부 사항이 거의 확정되었다"고 언급했다.
◆ AI안전연구소 출범…국제 협력 강화
AI 안전 문제를 연구하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AI안전연구소가 오는 11월 판교에 문을 연다. AI의 위험성을 평가하고 국제 기준에 맞춰 연구를 진행할 예정인 이 연구소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산하에 설립된다.
AI안전연구소는 글로벌 AI 안전 거버넌스 네트워크에 참여해 국제적 협력을 추진하고 AI 통제력 상실, AI모델의 보안 강화, 딥페이크 탐지 등 첨단 AI 위험에 대비하는 연구개발(R&D)을 수행할 계획이다. 내달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국제 AI안전연구소 네트워크 행사에서 본격적인 역할을 시작한다.
남철기 과기정통부 AI기반정책과장은 "연구소는 초기 10명 규모로 시작해 내년까지 30명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AI 안전성 확보를 위해 다양한 연구와 국제 협력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중장기 목표...세계적 AI안전 연구 선도
AI안전연구소는 AI안전 정책·평가·기술 분야의 3개 연구실로 구성되며 AI 안전성 평가 도구와 데이터셋 구축, 위험 완화 방안을 마련하는 등 AI위험을 관리하는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한 AI기술이 경제·사회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고 대응책을 마련해 안전한 AI 활용을 보장할 방침이다.
과기정통부는 AI안전연구소를 통해 AI 안전 정책을 고도화하고 국제적 협력을 강화해 세계적인 AI안전 연구기관으로 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송상훈 과기정통부 정보통신정책실장은 "AI 안전성 확보를 위한 연구소 설립은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