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유상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데이터센터 전자파의 유해성이 매우 낮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 장관은 8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데이터센터 건립이 주민 반발로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전자파 유해성은 굉장히 낮다"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유 장관은 국민의힘 김장겸 의원이 제기한 "데이터센터가 지역 주민 반대에 부딪혀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는 질의에 대해 "데이터센터의 전자파 유해성은 굉장히 낮다"고 설명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마치 원자력발전소처럼 유해시설로 여겨지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빅테크 기업들이 차세대 AI 개발 기지로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아시아 국가에 수십 조 원 규모의 투자를 하고 있지만 한국은 후순위로 밀려 있다"며 데이터센터 건립이 국가경쟁력에 미치는 영향을 지적했다. 이에 대해 유 장관은 "우리나라에서도 데이터센터의 필요성이 크지만 전자파 유해성에 대한 오해로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유 장관은 "데이터센터는 AI와 같은 첨단 기술 인프라에 필수적인 시설이지만 송전선로에서 발생하는 전자파 문제 때문에 주민들의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면서도 "유해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지만 다른 시설에 비해 매우 낮다"며 재차 강조했다.
김 의원은 "데이터센터 관련 자기장 세기가 산업부의 전기설비기준의 13%에 불과하지만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 반대로 착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하며 "AI가 국가의 핵심 산업인 만큼 데이터센터 건립이 국가경쟁력 저하로 이어지지 않도록 대국민 홍보와 부처 간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장관은 데이터센터 건립과 관련된 주민들의 오해를 풀기 위한 홍보와 함께 데이터센터 운영 기업 및 관련 부처와의 협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데이터센터에 대한 우려를 해소하고 AI 산업을 뒷받침하기 위해 정부 차원에서 더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