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KT는 30일 IoT '사물인터넷 비지상네트워크(Internet of Things Non-Terrestrial Network, IoT NTN)' 표준을 적용한 긴급구조 기술을 개발하고 성능을 검증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KT는 LTE 또는 5G 네트워크가 닿지 않는 지역에서도 위성으로 구조 요청을 보낼 수 있는 첨단 기술을 확보하게 됐다.
IoT NTN은 3GPP가 이동통신 서비스를 위성 기반으로 확장하는 기술로 IoT NTN이 적용되면 스마트워치, 센서, 계측기 등의 주변 기기에서 수집한 정보를 위성으로 전송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의 성능 검증을 통해 KT는 트레일러닝과 등산 같은 아웃도어 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긴급 상황 그리고 태풍·해일 등 자연재해 발생 시 위성을 통해 구조요청 신호를 송수신하는 것을 확인했다.
KT는 새로운 긴급구조 기술에 STT(Speech to Text) 기능을 탑재해 요구자가 음성으로도 구조 요청을 할 수 있도록 했다. STT 기능은 음성 데이터를 텍스트로 변환하여 전송하므로 음성보다 상대적으로 데이터량이 적은 텍스트 데이터가 좁은 주파수 대역폭을 사용하는 IoT NTN에 적합하다는 것이 KT 측의 설명이다. 이를 통해 비상 상황 발생 시 사용자 음성으로 바로 구조 요청을 전달할 수 있게 됐다.
KT 네트워크연구소장 이종식 상무는 “NTN 기술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고 해양경찰청, 소방청과 같은 국가 긴급구조기관과 협력하여 고객에게 안전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KT는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과 협력을 통해 이 기술을 발전시키겠다는 방침이다.
한편 KT는 9월 무궁화위성 6호(KOREASAT 6)를 이용한 5G NTN 서비스 확보에 성공했으며 이번 검증으로 3GPP 릴리즈 17에 포함된 모든 NTN 기술을 갖추게 됐다. 이로써 KT는 위성 기반의 이동통신 서비스 확대와 보편적 안전망 구축에 중점을 두고 다양한 비상 상황에서 통신 접근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