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BNK금융은 실적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212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43억원)보다 4.2% 늘어났다고 밝혔다. BNK금융 관계자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 부실자산 증가로 인해 대손 비용이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이자이익과 유가증권 관련 이익 등 비이자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전년 동기 대비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은행 부문에서는 BNK경남은행이 3분기 누적 기준 21.5% 증가한 290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반면 BNK부산은행은 지난해보다 2.1% 감소한 3847억원을 거두는 데 그쳤다.
비은행 부문은 유가증권 관련 이익 증가에도 불구하고 부실자산이 늘면서 충당금 전입액 규모가 확대돼 전년 동기 대비 7.4% 감소한 1241억원의 당기순이익을 나타냈다. BNK투자증권(-122억원)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감소했지만 △캐피탈(+16억원) △저축은행(+17억원) △자산운용(+9억원) 등은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
그룹 자산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비율(NPL)은 1.18%로 전 분기 대비 4bp(1bp=0.01%p) 하락했지만, 연체율은 0.98%로 전 분기 대비 4bp 상승했다. 부동산 PF 사업성 평가기준 변경과 경기둔화에 따른 부실 증가가 반영되면서 악화했다는 분석이다.
그룹 자본적정성 지표인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적정이익 실현과 적극적인 위험가중자산(RWA) 관리로 전분기대비 15bp 상승한 12.31%로 개선됐다.
개선된 CET1비율을 바탕으로 BNK금융은 이날 주주환원 확대를 위한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 핵심목표는 자기자본이익률(ROE) 10% 이상 달성이다. 올 3분기 말 기준 그룹 ROE는 8.97%다.
아울러 △CET1비율 12.5% 지향 △위험가중자산(RWA) 성장률 연 4% 이내 △2027년까지 주주환원율 50% 이상 달성 등 세 가지 목표를 제시했다.
권재중 BNK금융 CFO(최고재무책임자)는 "수익성 핵심목표를 ROE 10%로 수립하고, 안정적인 수준의 RWA 성장을 통한 자본 효율성 제고와 그룹의 펀더멘털 강화를 위해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며 "중기 CET1비율 목표를 12.5%로 설정하고 주당배당금을 안정적으로 확대하는 범위 내에서 자사주 매입·소각 비중을 최대화해 2027년까지 50% 이상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