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권에 따르면 BNK금융은 최근 발표한 2분기 실적 공시에서 당기순이익 2428억원을 거두며 전년 동기 대비 19.4%(394억원) 성장했다고 밝혔다. 부동산PF 사업성 평가 기준 변경으로 충당금 증가와 대손비용 등이 증가했음에도 이자이익과 비이자이익 등 충당금 적립 전 이익이 증가한 덕분이다.
같은 기간 핵심 계열사인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이 각각 4.4%, 35.1% 오른 순이익을 실현하면서 전체 실적 증가를 견인했다.
아울러 중간 배당으로 보통주 1주당 200원 현금 배당을 결의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올해 상반기 매입한 자사주(약 165만주)를 전량 소각하고, 하반기 2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현금 배당의 지속적 증대와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을 확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BNK금융은 최근 몇 년간 꾸준히 배당 확대 등 주주환원 정책을 보강해 왔다. 실제 주당 배당금은 2015년 150원에서 지난해 510원으로 증가한 바 있다. 같은 기간 배당금 총액 역시 384억원에서 1643억원으로 늘었는데, 지난해만 놓고 보면 전년(2028억원) 대비 19% 줄었지만 주주환원율은 25.0%에서 28.0%로 상승했다.
아울러 지난해 빈대인 회장이 취임하면서 번 만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는 의미로 16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결정했다. 또 지방 금융지주 중 처음으로 보유 중인 자사주 전량을 소각하기도 했다. 남은 하반기에 진행될 자사주 매입·소각까지 거치면 1년 새 전체 발행 주식 수의 2.5%가량이 없어진다.
이렇게 자사주 활용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총주주환원율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총주주환원율은 그해 총배당금 지급액에 총 자사주 매입액을 더한 뒤 순이익으로 나눈 것을 말한다.
지난해 총주주환원율은 28.5%로 전년(25%) 대비 3%p 올랐다. 올 하반기에는 30%를 넘길 것이라는 긍정적 전망이 나온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BNK금융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목표 보통주자본비율 조정 계획을 감안하면 올해 총주주환원율은 31.8%로 예상한다"고 봤다. 동시에 이번 추가적인 자사주 매입·소각과 10월에 있을 밸류업 발표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BNK금융의 올해 배당성향은 27.1%, 총주주환원율은 31% 수준으로 예상된다"며 "밸류업 발표 기대감을 반영해 목표가를 상향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