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은 지난달 말 미국 서부에서 900억원 규모의 케이블을 수주한데 이어 미국 동부에서도 200억원 규모의 케이블 공급 사업을 수주하는데 성공했다.
공급 계약을 연달아 성사시키면서 올해 대한전선의 미국 내 수주액은 총 7200억원에 이르게 됐다. 지난 2022년 기록한 종전 최고 기록 4000억원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대한전선은 미국 지중 전력망의 절반 이상이 교체 시기인 40년을 넘어선 상태라고 진단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데이터 센터 증설로 전기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노후 전력망 교체와 신규 전력망 구축에 대한 투자가 늘었다고 기대하고 있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미국 현지 생산 업체를 통한 케이블 공급이 제한적인 상황이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계속될 전망”이라며 “생산 현지화를 위한 시설 투자 검토 등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며 대외환경 변화에 따라 속도감 있게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