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뜨거운 여름을 더욱 뜨겁게 한 게 있습니다. 바로 '제33회 파리올림픽'입니다. 파리올림픽에서 우리 국민들에게 기쁨을 안겨준 종목 중 하나는 대표적인 효자 종목 '양궁'이었습니다. 양궁은 개인전·단체전에서 금메달을 휩쓸며 주몽 후예의 모습을 톡톡히 보여줬습니다.
당시 한국 양궁이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양궁 국가대표 후원사인 '현대자동차그룹'에도 자연스레 관심이 쏠렸습니다. 지난 40년간 대한민국 양궁 국가대표팀을 후원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은 '슈팅 로봇'까지 만들어 선수들의 훈련을 도왔습니다.
잠시 잊고 지냈던 파리올림픽의 영광을 다시 떠올리게 해준 일이 생겼습니다. 바로 영화관을 다녀온 지인의 제보(?) 덕이었는데요.
영화를 보고 나온 지인은 영화 상영 전에 현대차 광고가 나온다고 전했습니다. 영화 상영 전 현대차 광고가 나오는 게 뭐가 신기한가 할 수 있지만, 이 광고는 조금 특별합니다.
지난달 30일 개봉한 류승룡, 진선규 주연의 '아마존 활명수'와 콜라보를 했기 때문인데요. 영화에서 류승룡은 전 양궁 국가대표로 나옵니다. 또 아마존에 가 활 솜씨가 좋은 전사 3명을 만나기도 합니다.
이 정도의 스토리만 들어도 양궁과의 연관성이 높은 영화라는 점은 눈치 채셨을 것 같습니다. 현대차그룹은 이 점을 활용했습니다. 양궁이 주 소재로 나오는 영화와 콜라보해 자연스레 현대차의 슈팅 로봇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광고는 현대자동차 유튜브 계정에 쇼츠로도 올라왔습니다. 총 4부작으로 제작된 유튜브 쇼츠에서도 진선규가 "이건 신의 선물입니다"라는 멘트와 함께 현대의 슈팅 로봇을 광고합니다.
최근 자동차 온·오프라인 광고의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처럼 자동차가 빠르고 멋있게 달리는 모습 만 광고하지 않습니다. 더 많은 소비자와 소통하기 위해 노력하는데요.
위에 언급한 현대차그룹뿐 아니라 최근 포르쉐는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마칸 일렉트릭을 홍보하기 위해 게임 '오버워치2'와 콜라보 팝업스토어를 서울 영등포구 IFC 몰에서 열기도 했습니다.
대중을 브랜드의 소비자를 넘어 팬으로 만들려는 완성차 업계의 노력이 활발한 요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