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구글은 11일(현지시간) 자사의 최신 AI 모델 '제미나이 2.0'을 공식 발표했다. 이 모델은 지난 2022년 출시된 '제미나이 1.0'의 후속작으로 AI 에이전트 시대에 최적화된 기술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제공한다.
'제미나이 2.0'은 텍스트, 이미지, 동영상 등 다양한 형태의 데이터를 처리할 수 있는 멀티모달 기능이 대폭 강화됐다. 또한 빠른 응답 속도와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 사용자와의 상호작용 품질을 한층 끌어올렸다. 구글 측은 자체 개발한 6세대 TPU(텐서 프로세싱 유닛)와 '트릴리움'(Trillium) 기술을 활용해 정보 구성과 활용을 최적화했다고 밝혔다.
데미스 하사비스 구글 딥마인드 CEO는 “'제미나이 2.0'은 복잡한 작업을 처리하고 더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을 제공하며 새로운 차원의 AI 에이전트 경험을 가능하게 한다"고 강조했다.
구글은 또한 '2.0' 기반의 경량 모델인 '플래시'를 공개했다. 이 모델은 '제미나이 1.5' 버전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속도로 이미지, 동영상, 오디오와 같은 멀티모달 입력을 처리하며 기업용 플랫폼인 버텍스 AI에서도 사용할 수 있다.
구글은 '2.0'을 활용해 복잡한 연구와 보고서를 작성하는 AI 어시스턴트 '딥 리서치'(Deep Research)를 선보였다. 이 기능은 웹상의 정보를 심층 분석해 연구 계획을 세우고 결과를 보고서 형태로 제공한다. '딥 리서치'는 이날부터 '제미나이 어드밴스드' 요금제 사용자에게 제공된다.
구글은 '제미나이 2.0'의 고급 추론 기능을 구글 검색의 AI 오버뷰에 통합해 수학 방정식, 멀티모달 질문, 코딩 등 더 복잡한 작업도 처리할 수 있도록 했다.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는 "멀티모달 기술의 발전으로 '유니버설 어시스턴트'라는 구글의 비전에 한 걸음 더 가까워졌다"고 말했다.
한편 구글은 이번 주부터 테스트를 시작하며 내년에는 더 많은 국가와 언어로 해당 기능을 확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