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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트웰브랩스에 300만 달러 투자…멀티모달 AI 혁신 박차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4-12-13 09:35:19

영상 이해 AI로 공공안전·미디어 등 다방면 확장 기대  

SKT-트웰브랩스, 협력으로 AI 에이전트 서비스 고도화

트웰브랩스, 글로벌 AI 스타트업으로 주목받아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SK텔레콤 을지로 사옥. [사진=SK텔레콤]

[이코노믹데일리] SK텔레콤이 영상 이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트웰브랩스(Twelve Labs)에 300만 달러(약 43억원)를 투자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협력은 멀티모달 AI 기술을 활용해 차세대 AI 서비스를 고도화하고 보안과 공공안전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혁신적인 변화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된다.  

트웰브랩스는 영상 속 사람과 사물, 행동을 분석하는 멀티모달 AI 모델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2021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설립됐다. 이 기업은 올해 6월 엔비디아의 자회사 엔벤처스와 뉴엔터프라이즈어소시에이트(NEA) 등으로부터 5000만 달러를 유치하며 주목받았다. 또한 글로벌 리서치기관 CB인사이트가 선정한 ‘글로벌 AI 100’에 3년 연속 이름을 올렸다.  

영상 검색 솔루션 ‘마렝고’와 질의응답 솔루션 ‘페가수스’를 통해 트웰브랩스는 프로 스포츠 리그, 영화 제작사, 미디어 기업 등 다양한 고객사를 확보하며 영상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투자를 통해 트웰브랩스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발전시킬 계획이다. 양사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객이 직접 체감할 수 있는 혁신적인 AI 경험을 제공할 방침이다.  

특정 영상에서 “아기가 첫걸음마를 떼는 장면”이나 “손흥민과 김민재 선수가 패스하는 영상”을 찾아내거나, 영상 속 내용을 텍스트로 요약해주는 기능을 구현한다. 이는 단순히 텍스트 분석을 넘어 영상, 음성, 이미지 등 다양한 데이터 형태를 처리하는 멀티모달 AI의 강점을 극대화하는 사례다.  

트웰브랩스의 멀티모달 AI 기술은 공공안전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크다. 기존의 CCTV 관제는 실무자가 여러 화면을 오랜 시간 모니터링해야 했다. 하지만 AI를 적용하면 주요 사건이나 인물을 빠르게 탐지하고 요약할 수 있어 업무 효율성이 크게 향상된다.  

특히 악천후, 어두운 환경에서도 높은 수준의 실시간 탐지와 검색이 가능해 공공안전 시스템의 혁신적 변화를 가져올 전망이다. 

트웰브랩스는 SK텔레콤 주도의 ‘K-AI 얼라이언스’에도 합류해 한국과 글로벌 AI 생태계를 잇는 다리 역할을 할 예정이다. 또 데이터브릭스와 스노우플레이크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과 협력하며 기술의 확장성을 높이고 있다.  

데이터브릭스는 트웰브랩스 API를 활용해 대규모 영상 라이브러리의 검색을 최적화하고 스노우플레이크는 자사 코텍스AI에 트웰브랩스 기술을 접목해 영상 콘텐츠 활용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이재성 트웰브랩스 대표는 “SK텔레콤과의 협력으로 트웰브랩스의 영상이해기술이 더 많은 산업 현장에 혁신적인 영상이해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재신 SK텔레콤 AI성장전략본부 본부장은 “양사 협력을 통해 멀티모달 AI 분야에서 경쟁력을 한층 강화할 수 있을 것”이라며 “고객이 실질적으로 AI 혁신을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와 사업 범위를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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