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5G 요금제 인하 추세 속에서 일부 LTE 요금제가 오히려 더 비싸지는 ‘요금 역전’ 현상이 발생하며 소비자들의 불만이 제기된 가운데 통신사들이 내년부터 LTE 요금제 개편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내년 2월부터 ‘뉴T끼리 맞춤형’, ‘주말엔팅’, ‘0틴플랜’ 등 총 36종의 LTE 요금제에 대한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25일 공식 발표했다.
앞서 KT가 내년 1월 2일부터 5G 요금제보다 가격이 높거나 데이터 제공량이 적어 혜택이 미미한 LTE 요금제 46종의 신규 가입을 중단한다고 밝힌 데 이은 조치다. 이로써 통신 업계 전반에 걸쳐 LTE 요금제 개편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결정은 지난 국정감사에서 불거진 ‘5G보다 비싼 LTE’ 문제에 대한 후속 조치로 풀이된다. 당시 국정감사에서는 5G 요금제 인하 흐름 속에서 상대적으로 LTE 요금제가 더 비싸지는 상황이 지적되며 통신사들의 요금 정책에 대한 비판이 제기된 바 있다.
이에 통신 업계는 연내 요금제 개편안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고 이번 SK텔레콤과 KT의 결정은 이러한 약속의 이행으로 볼 수 있다.
KT는 내년 1분기 내에 LTE와 5G를 통합한 요금제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 역시 전산 시스템 개편이 완료되는 대로 통합 요금제 도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이러한 통합 요금제 도입은 소비자들이 보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