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새해 첫 인사에서 MS코리아 출신 임원들을 주요 보직에 임명하며 AI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MS코리아의 클라우드 서비스 ‘애저’ 사업을 이끌었던 전승록 씨의 전략·사업컨설팅부문 GTM 본부장 선임이다. GTM 본부는 KT가 MS와의 협력을 통해 AI 전환 사업을 발굴, 제안, 수행하는 핵심 조직으로 전 본부장의 영입은 양사 협력의 실질적인 성과 창출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MS코리아 엔터프라이즈 글로벌사업부문장을 역임한 김원태 씨는 KT 엔터프라이즈부문 산하 전략고객사업본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MS를 비롯한 국내외 테크 기업과의 파트너십 강화를 담당하는 SPA본부의 수장은 송승호 전 한국MS 애저 비즈니스 그룹 총괄팀장이 맡게 되었다. 이 외에도 AWS코리아 SMB 세일즈 총괄 등을 지낸 박철우 상무가 엔터프라이즈부문 금융사업본부장으로 합류했다.
이처럼 MS 출신 핵심 인력들을 요직에 배치한 것은 KT가 MS와의 전략적 파트너십을 단순한 협력을 넘어 사업 전반에 내재화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KT는 이미 MS와 한국형 AI 모델 및 서비스 공동 개발, 한국형 보안 퍼블릭 클라우드 출시, AI 전환(AX) 토탈 서비스 전문 법인 출범 및 글로벌 시장 공략, 공동 R&D 및 스타트업 투자 등 광범위한 협력 관계를 구축한 바 있다.
특히 양사는 5년간 2조 4000억 원을 투자하여 최대 4조 6000억 원의 누적 매출을 달성한다는 야심 찬 계획을 발표하기도 했다.
김영섭 KT 대표는 신년사를 통해 올해를 AICT(AI+정보통신기술) 컴퍼니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MS와의 협력을 기반으로 B2B 사업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이러한 맥락에서 이번 MS 출신 임원 영입은 단순한 인력 보강을 넘어 양사 협력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B2B 시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창출하기 위한 중요한 전략적 행보로 평가된다. KT는 올 1분기 내 한국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공공·금융 부문 클라우드 서비스를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