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해 반려동물을 기내 반입하거나 위탁수하물로 운송하겠다고 대한항공 측에 신청한 건수는 국제선과 국내선을 포함해 총 5만7595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2.6% 늘어난 수치다.
이런 신청 건수는 △2020년 2만7533건 △2021년 3만764건 △2022년 3만9260건 △2023년 5만1151건 △지난해 5만7595건 등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시기였던 2020년과 비교하면 무려 109.2% 늘어났다. 반려동물이 비행기에 타는 횟수가 4년 새 2배 이상 늘어난 셈이다.
특히 반려동물을 데리고 국제선에 탑승하는 경우가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 해당 건수는 2020년 1만54건에서 지난해 3만6263건으로 3배(260.7%) 넘게 급증했다. 같은 기간 국내선은 1만7479건에서 2만1332건으로 22.0% 늘어난 수준이었다.
이렇게 탑승 건수가 증가한 데는, 반려동물과의 여행 수요가 꾸준히 늘어난 영향 때문으로 분석된다.
앞서 한국관광공사가 지난해 진행한 '반려동물 동반 여행 현황 및 인식 조사'에 따르면 반려동물 동반 국내 숙박여행 경험은 2022년 53.0%에서 지난해 60.4%로 증가했다. 항공 관계자는 "반려동물과 함께 여행을 떠나려는 승객의 증가세는 꾸준히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대한항공은 이런 추세를 반영해 반려동물 동반 여행 횟수에 따라 포인트를 부여하고 있다. 또 적립한 포인트로 반려동물 무료 운송 서비스인 '스카이펫츠(SKYPETS)'를 이용할 수 있다.
또 대한항공은 반려동물과 케이지 무게가 7㎏ 이하면 기내 반입을 허용하고, 7㎏을 초과하고 45㎏ 이하일 경우엔 위탁수하물로 화물칸에 실어준다.
아울러 대한항공을 비롯한 국내 항공사는 승객이 여객기에 반려동물로 동반할 수 있는 동물을 개·고양이·애완용 새로 한정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