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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

근로소득 증가율 2년 연속 둔화...물가 상승률과 격차 확대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안서희 기자
2025-01-30 14:49:37

소득 증가 둔화, 물가 상승 부담 커진 근로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근로자 월급 상승세는 2년 연속 둔화된 반면 소비자 물가는 계속 상승해 근로소득과 물가 상승률 차이가 금융위기 이후 최대 '마이너스'폭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임광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국세청에서 제출받은 연도별 근로소득 천분위 자료에 따르면 2023년(귀속연도) 1인당 평균 근로소득(총급여 기준)은 4332만원으로 전년보다 2.8% 증가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이 본격화된 2020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로 최근 10년 평균(3.6%)보다도 낮은 수치다.

2023년 소비자 물가는 1년 전보다 3.6% 상승했다. 2022년 5.1%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데 이어 2년 연속 큰 폭으로 올랐다. 물가보다 월급이 적게 오르면서 근로소득과 소비자물가 간의 상승률 차이는 -0.8%p를 기록했다. 2022년(-0.4%p)에 이어 2년 연속 마이너스다.

2023년 근로소득자의 전체 세 부담은 소폭 감소했으나 세 부담 완화 헤택은 최상위 소득자에게 집중됐다. 

근로소득자 중 최상위 0.1% 평균 근로소득은 9억6004만원에 달하며 이 구간 1인당 평균 결정세액은 3억3290만원으로 전년 대비 1836만원 감소(-5.2%)했다.

반면 중위 50% 소득 구간 인원 20만8523명의 1인당 평균 근로소득은 3302만원이었다. 이 구간 소득자들의 1인당 평균 결정세액은 29만2054만원으로 전년 대비 0.9% 증가했다.

임광현 의원은 "근로소득자의 소득 증가세가 약해지고 물가를 고려한 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소득의 마이너스 폭이 더욱 커지고 있다"며 "소득향상을 위한 조세·재정정책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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