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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美 해군 함정 건조 개방…韓 조선업, 방산 수출길 열리나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임효진 기자
2025-02-13 10:00:19

미국 의회, 외국 업체 군함 건조 허용 법안 통과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미국 시장 진출 가속

한화오션이 두 번째로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으로 수주한 ‘유콘’함 사진한화오션
한화오션이 두 번째로 미국 해군 함정 MRO 사업으로 수주한 ‘유콘’함 [사진=한화오션]
[이코노믹데일리] 미국이 한국을 포함한 동맹국 조선업체에 군함 건조 시장을 열 가능성이 높아졌다. 목표는 해군력 복원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조선 협력을 요청한 데 이어 미국 의회에서도 관련 법안이 발의됐다. 미국이 해군 전력 강화를 위해 자국 중심주의 기조에서 벗어나 제도적 변화를 실현할지 주목된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 정치권에서는 미국 해군이 중국과의 군사력 경쟁에서 밀리고 있다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현재 중국의 군함은 234척으로 219척을 보유한 미국 해군을 능가한 지 오래다. 그러나 군사력을 증강하기 위해서는 첨단 해군 함정을 대폭 늘려야 하지만 미국 조선 업계는 첨단 함정 제조 능력이 부족한 가운데 미군 함정은 미국 내 조선소에서만 건조돼야 한다는 법 조항 때문에 한계가 있었다.

이에 최근 미국 의회에서는 조선업 강국이자 동맹인 한국·일본과 협력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소속 정당과 무관하게 꾸준히 제기됐다. 지난달 미국예산국(CBO)도 미국 해군용으로 전투함 293척과 군수지원함 71척 등 총 364척을 새로 구매해야 한다는 보고서를 제출하기도 했다. 이를 위한 예산은 오는 2054년까지 401억 달러(약 59조원)로 추산됐다. 

지난 11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의회가 그동안 금지했던 외국 업체의 미국 군함 건조를 허용한다는 내용의 '해군 준비태세 보장법'을 통과시킨 이유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미 상원의 마이크 리, 존 커티스(이상 공화당) 의원은 지난 5일 해군과 해안경비대의 준비 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법안을 각각 1건 발의했다. 두 법안의 주체는 해군과 해안경비대로 다르지만, 법안 내용은 같다.

이 법안이 통과될 경우 국내 조선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이 빠르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은 미국 시장 진출을 차근차근 준비해왔다. 지난해 6월 미국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필리 조선소를 인수한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과 11월 두 차례에 걸쳐 미국 해군 지원함 유지·보수·정비(MRO)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필리 조선소는 상선뿐만 아니라 정부 발주분 및 해군 수송함 수리·개조 등을 해왔다. 

HD현대중공업도 미국 해군 MRO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HD현대는 지난달 열린 투자 설명회에서 "올해 MRO 사업 2~3건을 수주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MRO 사업에 참여할 자격을 얻는 등 준비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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