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페인 바르셀로나=신화통신) 스페인의 인공지능(AI) 전문가가 중국 인공지능 앱 딥시크(DeepSeek·深度求索)발 글로벌 AI 경쟁이 격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카를레스 시에라 스페인 국립연구위원회 인공지능연구소 소장은 13일 신화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과학은 인류의 선을 추구한다"며 "딥시크는 과학 분야 국제 협력을 어떻게 추진해야 할지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말했다.
지난 1월 딥시크-R1 모델이 출시됐다. 모델, 데이터 세트, 알고리즘이 비공개된 오픈AI의 챗GPT(ChatGPT)나 앤스로픽의 클로드(Claude)와 달리 딥시크는 오픈소스로 제작돼 누구든 다운로드해 이를 기반으로 수정, 구축할 수 있다.
시에라 소장은 "오픈소스 경쟁 덕분에 이러한 시스템이 개선되고 모두에게 혜택이 돌아가게 됐다"며 "이는 오픈사이언스, 오픈테크의 토대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 연구자와 과학자들이 이룬 진보를 보여주는 사례로 딥시크의 성공을 강조했다. 이어 유럽의 기술이 미국이나 중국보다 점점 더 뒤쳐지고 있다고 지적하는 한편 "유럽에서도 진전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