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뮌헨=신화통신) 왕이(王毅)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위원이자 외교부장이 15일(현지시간) 뮌헨안보회의(MSC) 후 장 노엘 바로 프랑스 외무장관과 만남을 가졌다.
왕 부장은 중국과 프랑스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이자 전 세계에 영향을 미치는 대국으로, 양국 관계는 양자 간 전략적 가치와 모범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은 프랑스와 함께 양국 정상의 중요한 공통된 인식을 지침으로 삼아 각 분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를 원한다고 전했다. 또한 양국이 개방과 상생의 신념을 견지하며 국제 질서를 유지하고 글로벌 성장을 촉진하는 안정적인 힘이 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왕 부장은 무역 마찰을 중국·유럽 협력 과정상의 문제라면서 전면적 전략 동반자로서 중국·프랑스, 중국·유럽에게는 적절하게 처리할 수 있는 지혜와 능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유럽이 개방 협력을 고수하고 자유무역을 지지하며, 중국과 함께 서로 마주보며 나아가며 서로의 합리적인 우려를 배려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또한 이에 대해 유럽 측과 계속해서 건설적인 대화를 이어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바로 장관은 뮌헨안보회의에서 중국이 다자주의를 지지하는 확고하고 명확한 목소리를 낸 것을 높이 평가하며 글로벌 거버넌스에서 중국의 안정적인 '닻' 역할을 중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으로서 프랑스와 중국이 다자주의를 고수하고 국제 거버넌스를 개선하는 데 있어 함께 선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그는 프랑스 측이 프랑스·중국, 유럽·중국 간의 강력한 경제·무역 관계를 강화하고 무역 분쟁을 적절히 처리하며 보호주의를 함께 저지하는 것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양측은 인공지능(AI), 기후변화, 해양 협력 등에서 의견을 교환했으며 글로벌 거버넌스 협력을 강화하고 국제사회가 협력해 세계적 도전에 대응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
왕 부장은 이날 저녁 안드리 시비하 우크라이나 외무장관과도 회담했다.
왕 부장은 중국과 우크라이나의 우호는 전통적인 기반을 가지고 있으며 지난 2011년에 이미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해 양국 관계가 정상적으로 발전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중국은 우크라이나와 함께 불리한 요소를 제거하고 양자 관계를 추진해 실질적인 협력을 전개하길 원한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 왕 부장은 중국이 줄곧 평화와 대화 촉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국이 이를 기반으로 정치적 위기 해결과 평화 실현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계속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평화를 위한 모든 노력을 지지하며 공평하고 항구적이며 구속력 있고 모든 당사국이 수용할 수 있는 평화 협정 체결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비하 장관은 우크라이나가 중국의 영향을 매우 중시하며, 중국이 객관적이고 균형 잡힌 입장을 견지하는 것을 높이 평가한다고 화답했다. 또한 중국이 포괄적이고 공정하며 지속 가능한 평화를 실현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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