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국제에너지기구(IEA)의 보고서를 보면 전 세계 데이터센터의 전력 사용량은 2022년 기준 전체 전력 사용량의 약 1.2%를 차지했으며, 2026년에는 2.1%, 2030년에는 7~8%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4분기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는 동반 적자를 기록했다. 이에 현재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며 지속 성장 가능한 기술인 ESS 투자 및 개발이 긴요한 상황이다.
ESS 시장은 성장 가능성도 풍부하다. 블룸버그 뉴에너지 파이낸스(BNEF)의 보도에 따르면 2030년까지 글로벌 ESS 시장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국내 기업들도 빠르게 영향력을 키워가고 있다. LG엔솔은 미국 내 ESS 관련 배터리 투자를 늘려가고 있다. LG엔솔은 미국 미시간주 홀랜드 공장 ESS 생산설비 투자를 위해 2조319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올해 상반기 중 가동 준비를 마치고 하반기부터 양산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LG엔솔은 지난달 24일 컨퍼런스콜에서도 "ESS 북미 현지 수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리튬인산철(LFP) 현지 생산은 당초 내년으로 계획했다가 올해 상반기로 앞당겨 생산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SK가스와 SK이터닉스도 ESS 프로젝트에 뛰어들고 있다. 이들은 미국 재생에너지 기업인 에이펙스클린에너지와 협업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총 34대의 인버터 및 340대의 배터리가 설치된 100㎿ 규모의 설비가 투입될 계획이다.
삼성SDI는 지난해 전력용 ESS 솔루션 '삼성배터리박스(SBB) 1.5'를 출시했다. SBB 1.5는 5.26㎿h(메가와트시) 용량의 제품으로 20ft(피트) 컨테이너 박스에 하이니켈 NCA(니켈코발트알루미늄) 배터리 셀과 모듈, 랙 등을 구성해 고객의 설치 편의성을 극대화했으며 내부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모듈에 소화약제가 분사돼 열 확산을 방지하는 모듈내장형 직분사 기술이 적용됐다. 삼성SDI는 SBB 1.5를 앞세워 미국, 유럽 등 글로벌 ESS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