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모델 챗GPT가 중국 AI 스타트업 딥시크의 등장에도 불구하고 이용자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래드 라이트캡 오픈AI 최고운영책임자(COO)는 20일(현지시간) 미국 경제 전문 케이블 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챗GPT의 2월 주간 활성 이용자 수(WAU)는 4억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지난해 12월 챗GPT의 WAU는 3억 명으로 2개월 만에 33% 증가한 것이다. 2억명이었던 지난해 8월과 비교하면 6개월 만에 두 배로 늘어났다.
라이트캡 COO는 "사람들이 입소문을 듣고 친구들이 사용하는 것을 보며 챗GPT의 유용성을 확인하고 있다"며 이용자들이 챗GPT의 유용성과 필요성을 느끼고 실제로 사용하면서 효과를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개인 이용자뿐만 아니라 기업 단위 고객도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현재 챗GPT의 유료 기업 이용자 수는 200만명으로 6개월 전에 비해 두 배 늘었다. 주요 고객에는 △차량 공유업체 '우버'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 △제약회사 '모더나' △통신회사 'T-모바일' 등이 있다.
라이트캡 COO는 "챗GPT를 개인적으로 사용한 고객들이 재직 중인 회사에 이 도구를 사용하도록 제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개발자 트래픽도 지난 6개월 동안 두 배 증가했으며 특히 추론 모델 'o3'는 5배나 늘어났다.
라이트캡 COO는 "소비자 시장은 개인 필요에 따라 AI 도구나 서비스를 즉시 사용할 수 있어 새로운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며 "기업의 경우 기술 도입을 위해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챗GPT 이용자 급증은 중국 딥시크 모델이 글로벌 기술 업계를 휩쓸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발생했다.
최근 딥시크는 AI 모델 'V3'와 'R1'을 공개했다. 이 모델들은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내놓은 AI 모델 대비 개발 비용이 10분의 1도 되지 않지만 일부 테스트에서 오픈AI의 모델보다 우수한 성능을 보이며 주목받았다.
지난달에는 딥시크 모델 애플리케이션(앱)이 애플 앱스토어 무료 앱 다운로드 순위에서 챗GPT를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다만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 및 유출 우려로 미국을 비롯해 한국·대만·이탈리아 등 전 세계 국가들이 딥시크 이용을 금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