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만의 금융지주회사 캐세이 파이낸셜 홀딩스(国泰金融控股)가 20일 발표한 월례조사 ‘국민경제신뢰도조사’에 따르면, 현 경기에 대해 ‘개선되고 있다’에서 ‘악화되고 있다’를 뺀 2월의 ‘경기현황낙관지수’는 마이너스 6.4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월보다 2.3포인트 상승했다. 상승은 4개월 만이다.
조사는 2월 1~7일에 산하 캐세이 라이프(国泰人寿保険)의 웹사이트 회원과 캐세이 유나이티드 뱅크(国泰世華商業銀行)의 고객을 대상으로, 메일을 통해 설문조사 형식으로 실시됐다. 유효응답은 1만 6815건.
‘부동산매입의욕지수’는 마이너스 48.5로, 전월보다 3.0포인트 상승했다. ‘부동산매각의욕지수’는 마이너스 15.7로, 전월보다 1.7포인트 상승했다.
한편 향후 6개월간 경기예상에 대해 ‘개선전망’에서 ‘악화전망’을 뺀 ‘경기전망낙관지수’는 마이너스 11.2로, 전월보다 5.4포인트 하락했다.
‘주식시장낙관지수’는 9.2를 기록, 전월보다 7.3포인트 하락했다. 캐세이 파이낸셜 홀딩스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관세 인항 등 많은 대통령령에 서명한 것과 관련해 정책의 불확실성이 증대됐으며, 각국・지역의 주가가 변동했다고 지적했다.
‘임금상승예상지수’는 14.1로 전월보다 5.6포인트 하락했다. ‘고액 소비재에 대한 소비의욕지수’는 8.3으로 전월보다 3.6포인트 하락했다.
■ 2025년 GDP 성장률, 평균 예측치는 2.84%
대만의 올해 실질 역내총생산(GDP) 성장률 예측치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실질 GDP 성장률의 평균 예측치는 2.84%로 3%를 밑돌 것으로 예측한 사람이 53%였다.
2025년의 인플레이션율 평균 예측치는 2.28%로 2%를 웃돌 것으로 예측한 사람은 66%였다.
행정원 주계총처(통계국)의 예측에 비해 GDP 성장률은 다소 낮게, 인플레이션율은 다소 높게 예측됐다.
■ 대만 경제에 미치는 영향은 ‘관세’가 1위
올해 대만경제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소에 대해서도 알아봤다. 34%가 ‘관세로 인한 세계 무역활동의 위축’을 꼽았다. 이어 26%가 ‘미국 경제성장세’, 14%가 ‘세계 및 양안의 지정학적 리스크’라고 응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