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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사람 필요 없는 자동화 공장과 사람과 함께하는 협동로봇…미래 로봇의 두 갈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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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르포] 사람 필요 없는 자동화 공장과 사람과 함께하는 협동로봇…미래 로봇의 두 갈래길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김인규 수습기자
2025-03-13 17:01:38

AW2025에서 만난 로봇, 인간의 노동을 어디까지 대체할까

"로봇과 함께하는 시대"…협동과 대체, 두 갈래로 발전하는 기술

물류·반도체·협동로봇…스마트공장이 바꾸는 산업 현장

AW2025 자동화 산업 전시회에 전시된 물류 자동화 로봇이 물건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AW2025 자동화 산업 전시회에 전시된 물류 자동화 로봇이 물건을 옮기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인간 시대의 끝이 도래했다."

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기계 캐릭터 블리츠랭크가 외치는 말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2025)에 직접 가보니 정말 그런 것도 같았다.

현장에 있는 로봇들은 점차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것처럼 보였다. 특히 스마트 공장의 초석이 될 자동화 로봇들은 그야말로 인간 노동력의 가치를 단순 반복에 기반한 육체적 노동에서 더 넓은 영역으로 전환해주는 획기적인 산물로 느껴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느 부스로 발걸음을 돌려도 다양한 모습의 로봇들이 일정한 속도로 쉬지 않고 작동하고 있었다. 기계들이 섬세한 반도체 부품부터 무거운 물류 상자까지 문제 없이 옮기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대체는 그야말로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던 찰나, 저 멀리서 로봇이 악수를 청해왔다. 손을 잡으니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이 느껴졌다. 
 
현장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현장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이 관객들에게 손을 들어 인사하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AI기반 로봇 솔루션 기업 로아스에서 개발하고 있는 휴머노이드 로봇이었다. 이 로봇은 관객들에게 손을 흔들며 인사하다 맘에 드는 사람에게는 뚜벅뚜벅 걸어가 악수를 건넸다. 주변을 자세히 둘러보니 로봇팔(수직다관절로봇) 중에서도 이처럼 부드러운 스킨이 감싸고 있는 제품들이 있었다. 이들은 협동로봇이라고 불리는 로봇군이다. 

반도체 공정용 협동로봇을 개발하는 한 현장 관계자는 협동로봇이 독자적인 제조 공정에서 산업용으로 쓰이는 로봇과 달리 부드러운 외장재와 센서를 적용해 인간과 함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체·협동은 이번 전시에서 미래 로봇 산업을 보여주는 두가지 키워드였다. 현재 로봇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주는 자동화 공장과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분화하며 발전중이었다.
 
현장에 전시된 물류 자동화 로봇이 박스를 들어 옮기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현장에 전시된 물류 자동화 로봇이 박스를 들어 옮기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사람을 대체하는 기술은 대표적으로 아톰로봇코리아 등의 물류로봇이 있었다. 이 로봇은 육체적으로 매우 힘들어 알바 난이도 극악이라고 불리는 '상하차 공정'을 자동화할 수 있다. 현장에서 마주한 물류 로봇들 중 일부는 가로 1미터에 달하는 크고 무거운 박스도 무리 없이 움직일 수 있었다.  

인간과의 협동을 보여주는 기술도 다양했다. 스토브리코리아의 경우에는 산업용 로봇에 부드러운 스킨을 적용해 사람이 가까이 가면 작동을 멈추고 멀어지면 속도를 다시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의 유연한 적용이 특징이며 안정성과 생산성을 함께 고려한 협동로봇 제품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현장에 전시된 협동로봇이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물건을 집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현장에 전시된 협동로봇이 손가락을 자유자재로 움직이며 물건을 집는 모습을 시연하고 있다. [사진=김인규 기자]
그 외에도 다양한 기술을 시험하는 업체들이 있었다. 니치마켓을 공략한 자동화솔루션 기업 랩 투 마켓은 ‘프로세스 투 프로세스 솔루션’을 개발하는 회사로 이 회사의 제품들은 반도체 공정 중 부품 운반 및 제작 후 테스트를 위한 후공정 단계에서 프로세스를 연결하는 역할을 한다. 

이날 자동화 산업전에서 보여준 로봇들은 단순히 정해진 기능만을 수행하는 게 아니라 산업 현장을 혁신할 수 있는 각기 다른 기술들을 공개하면서 미래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앞으로 로봇이 점차 우리 삶에 녹아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물류와 산업 분야에서 그 가능성이 가장 먼저 실험되고 있고 이번 산업전은 로봇과 함께하는 시대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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