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대표는 주주총회에서 “크래프톤은 ‘펍지(배틀그라운드)’ IP를 중심으로 끊임없는 도전과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며 “빅 IP 프랜차이즈 확보 노력을 가속화하고 게임 사업 성장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펍지 IP의 지속적인 성장을 발판 삼아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 ‘제2의 도약’을 이루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크래프톤은 지난해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인 한 해를 보냈다. 2023년 누적 매출 2조7098억원, 영업이익 1조1825억원, 당기순이익 1조3026억원을 달성하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둔 것이다.
김 대표는 “글로벌 시장에서 펍지 IP가 견고한 성장을 이어가며 매출 2조 7098억원이라는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며 “주주 여러분의 신뢰와 지지가 뒷받침된 결과”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펍지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지속 성장해 왔고 올해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대한다”고 덧붙이며 펍지 IP의 성장 잠재력에 대한 확신을 드러냈다.
크래프톤은 펍지 IP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미래 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신규 IP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김 대표는 “향후 5년간 매출 7조원을 목표로 하는 만큼 펍지 IP에 준하는 대형 IP를 추가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자체 개발 비중 확대를 통해 새로운 성장 엔진을 만들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를 위해 지난해 신규 개발에 1400억원을 투자했으며 향후 연간 최대 3000억원까지 투자를 늘려 5년간 최대 1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도전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그는 “이제는 그걸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다”며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크래프톤은 AI 기술을 미래 게임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연구 개발 투자에도 박차를 가한다. 김 대표는 “크래프톤은 엔비디아와 같은 글로벌 AI 기업과 협업해 새로운 시장 기회를 개척하고 있다”며 AI 기술을 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도입, 혁신적인 게임 경험을 제공하겠다는 전략을 밝혔다. 특히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신작 ‘인조이(inZOI)’를 통해 ‘심즈’와 같은 장르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는 28일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둔 ‘인조이’에 대한 기대감도 높였다. 김 대표는 “현재 스팀 위시리스트 1위를 기록 중”이라며 “인조이가 지닌 잠재력을 높게 보고 있으며 장기적인 프랜차이즈로 크게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젝트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2027년 출시 목표인 대작 ‘눈물을 마시는 새’ 개발 현황에 대해서는 “순조롭게 개발 중이나 트리플A 게임 시장 환경 변화를 고려하여 일정 조정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주들의 관심사인 주가 부양 및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배동근 크래프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공모가 회복을 위해 펍지 IP 외에 다양한 IP를 출시하고 성공시키는 도전에 임해야 한다는 사명감과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주주 배당에 대해서는 “새로운 장기 주주 환원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며 과거보다는 배당을 적극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밝혀 향후 주주 환원 정책 강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창한 대표는 개발자 출신 CEO로서 “뛰어난 크리에이터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며 “크래프톤을 글로벌 게임 산업을 선도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크래프톤은 IP 확장과 AI 기술 투자를 통해 ‘펍지’를 잇는 차세대 성장 동력을 확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