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전자공시시스템(DART)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926억원으로 전년 대비 1.7%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618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7.7%로 늘었다.
박종렬 흥국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4분기 연결 기준 △취급고 1조6000억원 △매출액 1조원 △영업이익 204억원으로 이전 분기의 부진을 만회해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업계 최초로 해외 명품 지역 매장에서 진행하는 해외 직구 라이브커머스를 선보였다. 프로그램 진행자가 현지 진열대를 카메라로 보여주며 시청자 요청에 따라 제품을 입어본다.
해당 라이브커머스는 현대홈쇼핑의 모바일 라이브커머스 채널 '쇼라'의 대표 프로그램 '구해왔쇼라'에서 방송됐다. 구해왔쇼라는 지난해 1월 출시된 프로그램으로 MZ세대(1980년~2000년대 출생)를 대상으로 희소성 아이템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현대홈쇼핑은 지난 1월에도 업계 최초로 프랑스 샤토에서 라이브커머스를 진행했다. 이번 라이브커머스에서는 허은정 패션·인테리어 디자이너가 사용하는 프랑스 전통 상품이 소개됐다.
현대홈쇼핑은 라이브커머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활용에도 적극적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비대면 쇼핑이 활성화되며 급격한 성장을 거쳤다"며 "이제는 기술 혁신과 콘텐츠 차별화로 경쟁 구도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현대홈쇼핑은 지난해 6월부터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을 도입했다. 숏폼 자동 제작 시스템은 60분 분량의 방송을 분석해 1분 하이라이트 영상으로 자동 편집하고 현대홈쇼핑 유튜브에 즉시 업로드한다.
또 인공지능(AI) 쇼호스트 '랑이'도 제작했다. 랑이는 3D 캐릭터로 실제 쇼호스트와 협업해 고객의 실시간 질문에 맞춘 착장 샷을 1분 내로 생성해 보여준다.
아울러 증강현실(AR) 기술을 활용한 '투명쇼'도 출시했다. 투명쇼는 백화점 명품관에 들어선 듯한 화면 구성에 쇼호스트가 직접 명품들을 착용하며 상품을 소개한다.
김주환 현대홈쇼핑 영업전략담당 상무는 "다양한 카테고리로 글로벌 라방을 확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며 앞으로도 라이브커머스 3.0 시대에 질적 성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콘텐츠 혁신을 끊임없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