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IB업계에 따르면 오케스트라프라이빗에쿼티(오케스트라PE)는 최근 KFC코리아의 매각 절차를 본격화했다. 이는 오케스트라PE가 KFC코리아를 인수한지 2년 만으로, 지분 100%의 매각 희망가는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오케스트라PE는 지난 2023년 초 KG그룹으로부터 KFC코리아를 약 1000억원에 인수한 뒤 매장 구조 재편과 고정비 절감·배달 채널 중심의 운영 등을 통해 수익성 제고에 집중해 왔다.
지난해부터는 한국 진출 45년 만에 가맹사업도 개시하며 실적 성장의 신호탄을 쐈다. 1호점 문정역점을 시작으로 작년에만 15개의 가맹점을 출점했다.
지난해 KFC코리아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8% 증가한 2923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69% 급증한 164억원이다.
오케스트라PE가 제시한 4000억원대에 매각을 완료하면 최대 4배 가까운 차익 실현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인수합병 시장엔 노랑통닭 운영사인 노랑푸드도 이름을 올렸다. 최대 주주인 큐캐피탈파트너스·코스톤아시아는 삼정KPMG를 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 본격적인 매각처 탐색에 들어갔다.
지난 2020년 회사를 인수한지 약 5년 만으로, 노랑푸드의 희망 매각가는 2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해당 밸류에이션이 인정된다면 최대주주인 큐캐피탈과 코스톤아시아는 3배에 달하는 시세차익을 거둘 것으로 분석된다.
노랑푸드는 PEF 품에 안긴 뒤 빠르게 성장했다. 노랑푸드의 작년 매출은 1067억원으로 전년 대비 9.7% 늘었다. 영업이익은 전년 보다 10.9% 늘은 127억원을 기록했다. 가맹점 규모는 노랑푸드 인수 전 500여개에서 지난해 752개로 증가했다.
이외에도 한국피자헛 역시 회생 절차에 돌입하며 브랜드 영업권 매각을 추진 중이다. 브런치 전문 카페 카페마마스를 운영하는 마마스푸드, 햄버거 브랜드 다운타우너도 매각 시장에 장기 매물로 남으며 새주인을 찾고 있다.
식음료 브랜드를 포함한 외식업 기업들은 한때 단기간 내 수익을 끌어올릴 수 있어 PEF들의 러브콜을 받았다.
그러나 최근 경기 침체로 외식 수요가 위축되면서, 프랜차이즈를 보유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매각을 진행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도 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매물로 나와도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기 어렵고,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까지의 장애물이 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