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 대비 527.16포인트(‑1.33%) 하락한 39,142.23에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7.00포인트(+0.13%) 오른 5,282.70에, 나스닥지수는 20.71포인트(‑0.13%) 내린 16,286.45에 거래를 마쳤다.
S&P500 업종 중에서는 에너지(+2.3%), 필수소비재(+2.2%) 등 8개 업종이 상승하며 지수 방어에 나섰다. 빅테크 가운데선 애플만 강세를 보였고, 엔비디아를 비롯한 주요 기술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애플은 전일 대비 1.39% 오른 196.98달러로 마감했다. 반면 엔비디아는 2.87% 하락한 101.49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테슬라(-0.07%), 알파벳(-1.38%), 마이크로소프트(-1.03%), 아마존(-0.99%), 메타플랫폼스(-0.17%) 등은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연준 독립성에 대한 지속적인 불확실성에 주목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새로운 관세 정책을 내놓진 않았지만, 제롬 파월 의장을 향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그는 “만족스럽지 않다”며 “해임할 수 있다면 매우 빠르게 이뤄질 것”이라고 언급했다.
앞서 파월 의장은 시카고 이코노믹 클럽에서 “관세 인상 수준이 예상보다 높고 광범위하다”며 “물가 안정과 고용이라는 연준의 이중 책무가 충돌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금리 인하나 유동성 공급 가능성에 대해선 “시기상조”라며 선을 그었다.
연준의 금리 정책에 대한 기대도 점차 낮아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은 6.5%, 6월 인하 확률은 59.6%로 집계됐다.
미국의 고용지표는 긍정적이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21만5000건으로, 시장 예상치(22만5000건)를 하회하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는 미국의 이란산 원유 관련 제재 영향으로 급등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 대비 3.54% 오른 배럴당 64.68달러에 마감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6월물 브렌트유는 3.20% 상승한 배럴당 67.96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뉴욕증시는 18일 ‘성 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