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워싱턴=신화통신) 미국 국무부가 전면적인 조직 개편안을 발표했다.
마코 루비오 국무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인원 감축과 비용 절감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미국 우선주의' 외교정책 실현을 위해 조직 개편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미국이 "전 세계적으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현재의 국무부는 비대하고 관료주의가 심각해 강대국들이 경쟁하는 새 시대에 중요한 외교 임무를 수행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조직 개편은 미 국무부를 '21세기로 이끌어' 국가의 핵심 이익을 더욱 잘 추진하기 위함이라는 설명이다.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부무는 조직 개편 1단계로 미국에서 근무하는 직원을 약 15% 감축하고 132개 사무소를 줄일 방침이다. 미국 수도인 워싱턴에서 약 700개의 자리가 사라지며 민주주의, 인권, 다양성 등을 담당하는 관련 조직이 폐지된다. 한편 소위 '신흥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사이버 안보, 인공지능(AI) 확산 분야에 중점을 둔 새로운 조직을 설립하는 등 몇몇 기관이 신설될 예정이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수십 년 만에 미국 외교 시스템의 가장 큰 변화이며 트럼프 정부의 미국 외교정책과 연방정부 규모 축소를 위한 행보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