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난=신화통신) 현대 농업에 인공지능(AI)이 도입되면서 디지털 농업 시대가 열리고 있다.
얼마 전 개막한 '제26회 중국(서우광∙壽光) 국제채소과학기술박람회'에서는 다양한 최신 기술과 성과가 전시돼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밭에 나갈 필요 없이 스마트폰 하나면 로봇개가 농약 살포를 도맡아 해줍니다!"
우후(蕪湖) 콰이탕랑(快螳螂)스마트설비회사는 농약 살포 로봇개를 선보였다. 탕샤오화(唐小華) 사장은 냉무기의 고정밀 연무 분사 기능과 로봇개의 기동성 및 환경적응성을 모두 갖춰 물을 절약하는 동시에 화학비료와 농약 사용량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는 혁신적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수직으로 배열된 육묘판에 고르게 분포된 채소가 체인의 움직임을 따라 마치 대관람차를 탄 듯 위아래로 순환 이동한다. 하얼빈(哈爾濱) 먀오성좡(苗生壯)농업과학기술발전회사가 선보인 이 제품은 자동으로 위치가 변환되는 수직·입체형 재배 모델이다. 주린(朱林) 사장은 육묘판의 위치를 이동시켜 균일한 채광, 온도, 급수를 실현해 채소의 품질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밖에 박람회 현장에는 스마트 분무 로봇, 스마트 수분 로봇, 스마트 순찰 로봇 등 자동화 설비가 전시됐다. 최신 식물공장, 이동식 전자동 식용버섯 재배 상자, 아쿠아포닉스(물고기 양식과 수경재배의 결합 농법) 등으로 대표되는 첨단 기술 성과는 디지털 농업 발전의 현주소를 반영한다.

쓰촨(四川)에서 온 한 포도 재배 농민은 "새로운 종자와 재배 방식이 제품 품질과 친환경성을 높여준다"면서 첨단 장비 도입에 관심을 보였다.
리젠밍(李建明) 시베이(西北)농림과학기술대학 교수는 "특히 올해 농업과 문화관광의 융합이 더욱 강조되고 과학보급의 효과가 두드러진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 2000년 제1회 개최를 시작으로 '중국(서우광) 국제채소과학기술박람회'는 이제 과학기술 시범, 업계 교류·협력, 농업 관광, 투자 유치 등의 주요 플랫폼으로 성장했다. 지금까지 누적 참가 인원은 3천400만 명(연인원)이 넘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