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5일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KB국민카드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및 당기순이익이 전년보다 감소했다.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의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1115억원으로 전년 동기(1727억원) 대비 35.44% 감소했다. 같은 기간 당기순이익도 845억원으로 전년(1391억원) 대비 39.3% 하락했다.
KB국민카드의 실적 하락은 가맹점 수수료율 인하로 인한 수익성 악화와 자산 건전성 관리 비용이 증가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총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증가했으나 신용손실충당금 증가량이 더 커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올해 1분기 KB국민카드는 모집·마케팅 등 주요 영업비용 효율화를 통해 전년(5114억원)보다 5% 오른 5369억원의 총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다만 신용손실충당금을 전년(1944억원)보다 46.5% 상승한 2847억원까지 늘려 영업이익이 하락했다.
경기 악화로 차주의 상환 부담이 커지면서 연체율도 상승세다. 지난달 말 기준 연체율은 1.61%로 전년 동기 대비 0.3%p 상승했다. 지난 분기와 비교했을 때도 0.3% 올랐다.
이에 KB국민카드는 건전성 지표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하고 △채권 배분 전략 최적화 △신용평가모델 업그레이드 △부실자산 정리 실행력 제고 등의 대응책을 추진 중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견고한 건전성 관리 정책 실행과 경기 회복 진행 시 점진적으로 건전성 지표가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달리 삼성카드는 카드업계 중에서도 안정적인 건전성 지표를 달성하며 올해 1분기 수익 성장에 성공했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2449억원으로 전년(2412억원) 대비 1.5% 증가했다. 당기순이익도 전년(1779억원)보다 3.7% 오른 1844억원을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수익 성장은 자산 건전성 관리를 통해 대손 비용이 감소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삼성카드의 올해 1분기 대손 비용은 1740억원으로 전년 동기(1753억원) 대비 13억원, 지난 분기(2032억원) 대비 292억원 하락했다. 또한 같은 기간 연체율도 전년(1.16%)보다 0.04%p 감소한 1.03%로 집계됐다.
향후에도 카드업계의 시장 변동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삼성카드는 지속적으로 리스크를 관리해나갈 계획이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대내외 불확실성으로 인한 리스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플랫폼, 데이터, 인공지능 역량 등 중장기 측면에서 성장 기반을 마련해나갈 예정”이라고 전했다.
업계 관계자는 “카드 수수료 인하 등 수익성 악화로 비용 축소를 통한 실적 방어가 유효했다”며 “향후에도 연체율 관리를 통해 건전성 제고에 만전을 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