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크래프톤이 인기 액션 RPG '라스트 에포크'의 개발사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를 인수하며 글로벌 IP 포트폴리오 강화에 나섰다. '배틀그라운드'라는 강력한 단일 IP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경쟁력 있는 신규 프랜차이즈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크래프톤은 25일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의 지분 100%를 약 1324억원(9597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북미 개발사인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가 개발한 '라스트 에포크'는 올해 정식 출시 후 깊이 있는 스킬 시스템과 높은 완성도로 전 세계 누적 판매량 300만장을 돌파한 화제작이다.
이번 인수를 통해 크래프톤은 단숨에 글로벌 팬덤을 갖춘 액션 RPG 장르의 유력 IP를 확보하게 됐다.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는 크래프톤의 인프라와 글로벌 퍼블리싱 역량을 지원받아 콘솔 확장과 시즌제 콘텐츠 운영 등 장기적인 성장의 발판을 마련했다. 인수 이후에도 기존 경영진 중심의 독립적인 운영 체제는 그대로 유지된다.
박혜리 크래프톤 기업개발본부장은 “일레븐스 아워 게임즈는 커뮤니티 중심의 개발 철학을 바탕으로 글로벌 팬층을 형성해온 개발사”라며 “이번 인수는 장르 다변화와 함께 새로운 프랜차이즈 확장의 기반을 마련해 나갈 것이며 플레이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개발사를 지속적으로 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