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카카오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카카오는 7일 공시를 통해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283억원, 영업이익 1859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에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39%나 급증하며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었다.
이번 실적 호조의 핵심은 플랫폼 부문의 성장과 성공적인 비용 통제에 있다. 2분기 영업비용은 1조8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 감소했다. 허리띠를 졸라매는 동안 주력 사업인 플랫폼 부문이 성장을 이어가며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린 것이다. 플랫폼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늘어난 1조552억원으로 집계되며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세부적으로는 톡비즈 매출이 7% 증가한 542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기업이 보내는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16% 늘어나며 성장세를 주도했다. 선물하기 등 커머스 매출 역시 ‘나에게 선물하기’ 트렌드 확산에 힘입어 10% 증가했다. 카카오모빌리티와 카카오페이가 포함된 플랫폼 기타 부문 매출은 21%나 늘어나며 고성장을 이어갔다.

반면 콘텐츠 부문은 게임 사업 부진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한 973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다만 뮤직과 스토리, 미디어 부문은 소폭 성장하며 게임 부문의 부진을 일부 만회했다.
카카오는 하반기 대대적인 카카오톡 개편과 AI 서비스 출시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인프라부터 언어 모델까지 AI 생태계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전 국민이 일상에서 AI를 쉽게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정신아 대표는 “곧 진행될 카카오톡 개편을 통해 플랫폼의 트래픽 성장이 수익으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구축될 것”이라며 “하반기에는 카카오톡과 연결된 다양한 AI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출시해 전 국민 AI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