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코노믹데일리]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이 창업자인 차명훈 대표와 이성현 대표의 공동 경영 체제를 마감하고 이성현 단독 대표 체제로 전환한다. 이번 결정은 급변하는 시장 환경과 규제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으로 풀이된다.
코인원은 19일 이사회를 통해 차명훈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사임하고 이성현 대표가 단독으로 회사를 이끌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 1월 최고운영책임자(COO)로 합류해 2월 공동대표에 오른 이성현 대표는 불과 반년 만에 경영 전반을 총괄하게 됐다. 앞으로 그는 경영 전략 수립부터 사업 운영까지 모든 의사결정을 주도하며 코인원의 지속적인 성장을 책임진다.
지난 11년간 코인원을 이끌어온 창업자 차명훈 대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 이사회 의장 역할에 집중한다. 최대주주(지분 53.46%)로서 이사회를 통해 신규 사업 발굴과 중장기 비전 수립 등 미래 먹거리 창출에 매진할 계획이다. 이는 소유와 경영을 분리해 기업 지배구조를 선진화하고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시너지를 내겠다는 포석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체제 전환이 가상자산이용자보호법 시행 등 본격적인 규제 시대에 진입한 시장 상황과 무관하지 않다고 분석한다. 전문경영인을 전면에 내세워 빠르고 일관된 의사결정 구조를 확립하고 대외 경쟁력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
코인원 관계자는 "이번 결정은 변화하는 가상자산 시장 규제 환경에 보다 기민하게 대응하고 기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결정이다"라며 "앞으로 단독 대표 체제 아래 빠르고 일관된 의사결정 구조를 마련해 브랜드 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