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10.01 수요일
맑음 서울 19˚C
맑음 부산 21˚C
흐림 대구 19˚C
맑음 인천 20˚C
맑음 광주 16˚C
맑음 대전 23˚C
구름 울산 18˚C
흐림 강릉 17˚C
맑음 제주 22˚C
IT

국정원, '망 분리'라는 낡은 갑옷을 벗다…AI 정부 시대 '성큼'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선재관 기자
2025-09-30 14:43:24

'망 분리' 빗장 푼다…공공부문, AI·클라우드 활용 '숨통'

국정원, 新국가망 보안체계 가이드라인 발표

"경직된 정책서 전환"…업무 중요도 따라 보안 차등 적용

국가정보원
국가정보원

[이코노믹데일리] 대한민국 공공 부문을 십수 년간 지배해 온 ‘물리적 망 분리’라는 굳건한 빗장이 마침내 풀린다. 국가정보원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등 신기술 도입을 가로막아 온 경직된 망 분리 정책에서 벗어나 업무 중요도에 따라 보안 수준을 차등 적용하는 새로운 국가 망 보안체계(N2SF)를 도입한다. 

국정원은 30일 국가사이버안보센터 홈페이지를 통해 ‘국가 망 보안체계(N2SF) 보안가이드라인’ 정식판을 공개했다. 이번 가이드라인의 핵심은 기존의 획일적인 망 분리 방식에서 벗어나 각 기관의 업무 정보를 △기밀(C) △민감(S) △공개(O) 등급으로 나눠 차등적인 보안 통제를 적용하는 것이다.

이에 따라 비밀, 안보, 국방 등 최고 수준의 보안이 필요한 ‘기밀’ 정보 시스템은 여전히 엄격한 망 분리 정책이 유지되지만 상대적으로 보안 강도가 낮은 ‘공개’ 정보 시스템에서는 생성형 AI나 외부 클라우드 서비스를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공무원들도 이제 자신의 업무용 PC에서 챗GPT와 같은 AI 서비스를 활용하고 무선랜을 통해 자유롭게 일하는 스마트 업무 환경을 구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국정원은 이번 정책 전환의 목표로 △획일적 망 분리 방식을 넘어선 보안정책 패러다임 전환 △AI 등 신기술을 융합한 스마트 업무 환경 실현 △기관 자율보안 개념 접목 등을 제시했다. 이는 ‘무조건 막는’ 방식의 보안에서 ‘위험을 관리하며 활용하는’ 방식으로의 근본적인 철학 변화를 의미한다.

최근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 사태로 정부의 IT 인프라 관리 부실이 도마 위에 오른 상황에서 이번 가이드라인 개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노후화된 내부 시스템에만 의존하던 ‘폐쇄적’ 구조에서 벗어나, 민간의 혁신적인 클라우드 기술을 유연하게 수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국정원 관계자는 “이번 정책 시행이 공공부문에 안전성을 제공하면서 AI 도입과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관료주의의 벽을 허물고 대한민국 공공 부문의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디지털 대전환’의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 더보기
한화
삼성화재
신한라이프
KB국민은행_1
sk
부영그룹
빙그레
kb캐피탈
롯데케미칼
쿠팡
KB국민은행_2
동아쏘시오홀딩스
신한라이프
바이오로직스
하나카드
다올투자증권
농협
농협
포스코
KB국민은행_3
신한금융지주
하이닉스
하나증권
GC녹십자
LG
한국증권금융
한화
LG
부광약품
롯데카드
HD한국조선해양
신한카드
미래에셋자산운용
국민카드
삼성증권
KB국민은행_4
한국토지주택공사
기업은행
다음
이전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