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 용산구 한 공사장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올해 3분기 등록 말소나 폐업을 신고한 건설사가 소폭 감소했다. 지난 2년 동안 공사비 급등과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여파로 폐업 건수가 가파르게 늘어났던 점을 고려하면 반가운 변화지만 바닥을 찍었다고 단정하긴 이르다는 신중론이 여전히 우세하다.
28일 국토교통부와 건설산업정보원에 따르면 3분기 동안 시장에서 사라진 건설사는 총 767곳으로 나타났다. 각각 종합건설사 223곳, 전문건설사 544곳이다.
이는 전 분기 대비 20곳 줄어든 수치다. 종합건설사는 22곳 감소했지만 전문건설사는 오히려 2곳 늘었다.
폐업 사유를 보면 자진 폐업이 전체의 66.5%(510곳)로 가장 많았다. 등록기준 미달이나 행정제재로 등록이 말소된 업체는 210곳(27.4%), 합병·포괄 양도 등으로 시장에서 자연 사라진 곳은 47곳(6.1%)이다.
건설사 폐업이 본격적으로 급증한 것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이 확산된 2022년 이후다. 공사비가 치솟은 데다 PF 시장이 흔들리면서 자금조달 통로가 막히자 신용도가 낮은 중소·영세 건설사가 줄줄이 버티지 못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2023년 한 해에만 2771곳이 폐업·말소됐으며 작년에는 이보다 증가한 3072개사가 사라졌다.
올해도 이미 2301곳이 문을 닫았다. 현재 추세대로라면 올해 역시 3000곳을 넘길 가능성이 크다.
전문가들은 일부 지표가 개선되고 있지만 업황 회복까진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대형 우량 건설사를 중심으로 실적 회복이 이뤄지고 있지만 중소·영세 기업은 아직도 어려운 상황이다”라며 “건설경기의 불황이 이어지면서 대기업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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