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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주택 넘어 에너지로… 현대건설, 연간 수주 25조 첫 돌파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우용하 기자
2026-01-08 10:05:37

원전·재생에너지가 실적 견인

도시정비사업도 7년 연속 1위

현대건설 연도별 수주 실적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 연도별 수주 실적 [사진=현대건설]

[이코노믹데일리] 현대건설은 지난해 연간 수주 실적을 집계한 결과 총 25조5151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24년 수주액보다 39% 늘어난 규모로 현대건설 창사 이래 최대치다. 단일 국내 건설사가 연간 수주 25조원을 돌파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 같은 성과의 배경에는 기존 건설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미래 전략이 주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건설은 작년 3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에너지 전환 리더’라는 비전과 함께 오는 2030년까지 연간 수주 25조원 이상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당시에는 중장기 목표로 제시됐던 수치가 불과 1년도 채 되지 않아 달성했다.
 
수주 성과는 에너지 분야에 집중됐다. 미국 페르미 아메리카와의 대형원전 4기 기본설계 계약을 비롯해 핀란드 신규 원전 사전업무 계약(EWA), 미국 텍사스 태양광 발전사업, 신안우이 해상풍력 프로젝트 등이 대표적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시장은 물론 저탄소·에너지 전환 프로젝트를 선점하며 수주 기반을 넓혔다.
 
에너지 생산을 넘어 송전과 소비 영역까지 밸류체인을 확장한 점도 눈에 띈다. 사우디 송전선 사업과 수도권 데이터센터 수주는 에너지 생산부터 소비까지 전 과정을 아우르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기술 경쟁력과 신뢰에 기반한 비경쟁 수주도 실적 향상에 큰 몫을 했다. 특히 이라크 해수공급시설 사업은 40년 이상 축적된 국책사업 수행 경험이 바탕이 됐다.
 
건설사 간 경쟁이 어느 때보다 치열했던 주택 분야에서는 강자 위상을 공고히 했다. 지난해 개포주공 6·7단지, 압구정 2구역 재건축 등 대형 도시정비사업을 잇따라 수주하며 연간 10조5105억원의 주택 수주 실적을 올렸다. 국내 도시정비사업 사상 처음으로 연간 10조원을 돌파한 기록이자 7년 연속 업계 1위다.
 
현대건설은 올해 이 같은 성과를 더욱 확장하겠다는 계획이다. 원자력과 재생에너지 등 검증된 에너지 사업에 집중하고 선진시장 중심의 글로벌 수주 비중을 높여 성장 모멘텀을 극대화 한다는 방침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최근 임직원 신년 메시지에서 “에너지 기업으로의 전환을 선포한 이래 기술력과 신뢰를 바탕으로 견고한 사업 기반을 다져왔다”며 “올해는 에너지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노력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것이다”라고 밝혔다.
 
우선 불가리아 코즐로두이 원전과 미국 에너지부 소형모듈원전(SMR) 펀딩 프로그램에 선정된 ‘팰리세이즈 SMR-300’, 해상풍력 사업 등이 본격 추진 단계에 들어설 전망이다. 송전 분야에서는 사우디뿐 아니라 호주 등 신규 시장 진출도 확대할 계획이다. 데이터센터 사업 역시 국내를 넘어 일본 등 해외로 확장한다는 구상이다.
 
조직 개편도 이 같은 전략 변화에 맞춰 이뤄졌다. 건축·주택·안전·품질 조직을 통합해 시너지를 높이고 미래 핵심 사업 전담팀을 구성했다. 연구개발(R&D) 조직 재편과 현장 중심 운영 강화도 병행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미래 성장 전략을 발표한데 이어 역대 최고 연간 수주 실적을 올리며 지속 성장의 토대를 확고히 했다”라며 “올해는 그동안 준비해 온 변화를 본격적으로 실행하는 해인 만큼 글로벌 에너지 패권의 흐름을 주도하고 대한민국 건설산업의 미래 변화를 주도하는 새로운 도약의 해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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