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은 4010억원으로 지난해 보다 27% 줄었다. 이는 시장 예상을 밑도는 수치다
셀트리온은 “예상을 뛰어넘는 미국 내 수요 급증으로 램시마 공급량이 확대되고 트룩시마 점유율도 성장 중이나, 테바의 편두통 치료제 아조비 위탁생산(CMO) 매출이 4분기로 미뤄졌고, 타제품 대비 상대적으로 단가가 낮은 램시마 매출 비중이 확대되면서 매출 및 영업이익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영업이익률은 램시마의 미국 시장 점유율 급증으로 효율 높은 국내 생산분 판매 비중 증가, 트룩시마의 견조한 시장 점유율 확대로 40.9%를 달성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의 미국시장 판매 호조가 매출, 영업이익률 등 재무적 영향뿐 아니라 향후 정맥주사(IV) 제형에서 피하주사(SC) 제형으로의 제품 전환에도 촉매 역할을 해줄 것으로 전망했다.
회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램시마’, 혈액암 치료제 ‘트룩시마’, 유방암·위암 치료제 ‘허쥬마’ 등 주요 항체 바이오시밀러 제품군은 유럽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및 항암제 시장에서 안정적인 점유율을 보인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와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유럽 시장에서 램시마 53%, 트룩시마 40.2%, 허쥬마 13.7%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다. 램시마와 트룩시마는 오리지널 제품을 웃도는 점유율이며, 허쥬마는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 시장 점유율 1위다.
셀트리온은 지난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정식 품목허가를 획득한 코로나19 항체 치료제 렉키로나의 글로벌 허가 절차에 집중하고 있다.
렉키로나는 유럽에서 정식 품목허가 절차에 돌입했으며, 현재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CHMP) 안건으로 상정돼 유럽 내 허가에 막바지 속도를 내고 있다.
셀트리온은 미국, 유럽 등지에서 돌파 감염, 위드 코로나로 인한 대면 활동 증가로 확진자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코로나19 치료제에 대한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한편, 렉키로나의 EMA 승인 예상 소식에 셀트리온 주가는 10일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셀트리온은 전날 대비 4.14% 오른 21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시장의 셀트리온헬스케어(2.53%)와 셀트리온제약(1.82%)도 동반 상승했다. EMA가 셀트리온이 개발한 렉키로나 판매를 승인할 것이라는 소식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차세대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확대를 위한 글로벌 임상도 계획대로 진행해 경쟁제품 대비 상업화를 앞당기고, 렉키로나와 코로나19 진단키트의 글로벌 허가 프로세스 및 공급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