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최근 갤럭시 S24 시리즈를 공개한 언팩 행사가 끝날 무렵 갤럭링을 소개하는 짧은 티저 영상을 선보였다. 티저 영상에는 출시 시기나 가격에 대한 언급은 없었지만 하반기 Z플립·폴드6 언팩 때 공개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갤럭시 링은 건강, 피트니스·수면 관련 정보를 추적, 측정, 모니터링하기 위한 반지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부터 미국과 영국, 한국 특허청에 관련 상표를 차례로 등록했다. 공식적으로 출시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능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으나 건강 관리에 초점을 맞춘 기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안쪽의 광혈류측정센서(PPG), 심전도 센서 등으로 심박수나 혈압, 수면 질 등을 측정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스마트링은 기존에 대중화된 스마트 워치보다 착용이 훨씬 간편하고 부담스럽지 않아 미래 웨어러블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노태문 삼성전자 MX(모바일경험) 사업부장(사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모바일 헬스케어가 중요해지고 있다"며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모니터링을 하는 점이고 잠깐 재는 것으로는 몸 상태를 지속 관리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스마트워치, 스마트밴드 등 웨어러블 기기에 탑재되는 바이오센서 시장은 지난해 2억1200만 달러(약 2833억원) 규모에서 2028년 4억2200만 달러(5640억원)로 두 배가량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애플링도 갤럭시링처럼 바이오센서 기능의 정확성을 높이는 데 방점을 둘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은 스마트링 관련 특허 기술을 꾸준히 출원한 바 있어 연내 출시를 앞둔 것 아니냐는 해석도 있다.
한편 애플은 공교롭게도 최근 특허 침해 논란에 휩싸였다.애플워치 9 특허권 침해와 관련한 당국의 수입 금지 명령에 반발해 제기한 소송에서 패소하면서 해당 제품의 미국 수입이 불가능해진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이번 소송이 혈중 산소 측정 기술 관련 특허 침해인 만큼 삼성전자 갤럭시링에 뒤처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