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아령생활경제부
kimar0604@economidaily.com
기사 제보하기
최신기사
-
-
-
-
-
-
-
-
-
치솟는 물가에 구멍 뚫린 지갑…10월 외식비 또 올랐다
서울의 한 식당가를 지나는 시민의 모습 지난 10월 국내 대표적인 외식 품목인 김밥과 비빔밥의 가격이 또 오르면서 서민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12일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서울 기준으로 김밥 가격은 지난 9월 3215원에서 10월 3254원으로, 비빔밥은 같은 기간 1만500원에서 1만577원으로 각각 올랐다. 김밥 가격은 작년 7월 2969원에서 작년 8월 3046원으로 올라 3000원 선을 넘은 이후 계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비빔밥 가격도 작년 12월 9923원에서 올해 1월 1만원으로 올라서고서 꾸준히 상승세를 나타냈다. 나머지 6개 품목의 외식비는 9월과 동일하지만, 이미 많이 올라 서민 부담이 지속되는 상황이다. 6개 품목별 가격은 자장면 한 그릇 7069원, 칼국수 8962원, 냉면 1만1308원, 삼겹살 1인분(200g) 1만9253원, 삼계탕 1만6846원, 김치찌개 백반 7846원 등이다. 서울에서 한 명이 1만원으로 먹을 수 있는 메뉴는 김밥, 자장면, 칼국수, 김치찌개백반 등 4개에 불과하다. 먹거리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자 외식비 지출을 줄이겠다는 가구 비중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전기·가스 등 공공요금 인상에 연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도 크게 늘었다. 통계청이 지난 8일 발표한 ‘2023년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9세 이상 가구주 중 가구의 재정 상황이 악화된다면 우선적으로 줄일 지출항목(복수응답)에 대해 66.1%가 외식비를 꼽았다. 외식비를 줄이겠다는 응답은 2011년 관련 조사가 시작된 이후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2011년 45.3% △2013년 46.7% △2015년 49.2%에서 2017년에 63.0%로 60%대를 돌파하는 등 지속 상승했다. 올해 역시 외식과 식료품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지출 부담이 더 커졌고, 필수 식료품이나 생필품 등을 제외한 외식 지출을 줄이겠다는 응답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외식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4.8% 오르면서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3.8%)을 상회했다. 연료비를 줄이겠다는 응답 비중도 크게 뛰었다. 19세 이상 가구 중 연료비를 우선적으로 줄이겠다는 가구는 전체의 25.2%로, 2021년(17.3%)보다 7.9%포인트 올랐다. 올해 들어 10월까지 전기·가스·수도 물가는 전년 대비 누계로 22.6% 상승했다.
2023-11-12 15:58:58
-
-
주인 잃은 금융자산 17.9조원…"잠자는 내 돈 찾아가세요"
은행 ATM(현금자동입출금기) 기기를 사용하고 있는 시민의 모습 금융소비자의 장기 미거래 자산이나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 찾아가지 않은 금융자산이 17조9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 당국은 소비자가 ‘숨은 금융자산’을 간편하게 조회하고 찾아갈 수 있도록 캠페인을 실시한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오는 13일부터 12월 22일까지 6주간 ‘숨은 금융자산 찾아주기 캠페인’을 진행한다. 숨은 금융자산이란 금융소비자가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찾아가진 않은 금융자산을 뜻한다. 소멸시효가 완성된 휴면 금융자산, 3년 이상 거래가 발생하지 않은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 미사용 카드포인트 등이 포함된다. 1년 이상 거래가 없는 잔고가 100만원 이하인 예금과 적금, 투자자예탁금, 신탁계좌는 즉시 환급받을 수 있고, 미사용카드포인트 역시 현금화가 가능하다. 지난 6월 말 기준 숨은 금융자산은 모두 17조9138억원이다. 휴면금융자산이 1조6178억원, 장기 미거래 금융자산이 13조6471억원, 미사용 카드포인트가 2조6489억원 규모였다. 구체적으로 예·적금이 7조2830억원이었고, 보험금(6조6054억원), 카드포인트(2조6489억원), 증권(1조2758억원), 신탁(1007억원) 등의 순이었다. 소비자는 개별 금융회사 영업점이나 고객센터를 통해 숨은 금융자산을 문의할 수 있으며, 인터넷 홈페이지 ‘파인’에 접속하거나 휴대전화에서 ‘어카운트인포’ 애플리케이션을 다운한 뒤 편리하게 조회할 수 있다. 만기가 도래한 금융자산을 찾아가지 않을 시 금융소비자는 재투자로 얻을 수 있는 수익을 상실하게 된다. 예·적금, 보험금 등 금융자산은 만기 이후에는 적용금리가 점차 감소하다가 소멸시효가 완성되면 이자를 지급하지 않는 구조다. 또, 장기 미사용 상태를 악용한 횡령 등 금융사고에도 노출될 수 있다. 금융당국은 캠페인 기간 금융회사를 통한 개별 안내와 더불어 대국민 홍보, 이벤트를 실시할 예정이다. 유관기관과 금융회사는 영업점과 자사 홈페이지·SNS 등을 통해 홍보물을 게시하고, 개별 고객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문자메시지를 발송해 숨은 자산 조회·환급 방법을 안내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금융사를 사칭한 보이스피싱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금융위, 금감원 금용사는 이메일 또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신분증 등 개인정보나 계좌비밀번호 등 금융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 또 환급을 위한 수수료 명목으로 금전 이체와 인터넷주소(URL)을 따로 제공하지 않는 만큼, 출처가 불분명한 URL은 접속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2023-11-12 14:27:37
-